세종 박란희 의원, 중학교 체험활동 운영 부실 지적
중학교 스포츠클럽(창체활동), 수업시간 때우기인가
[충남일보 김공배 기자] 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은 9일 세종시교육청 교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스포츠클럽 운영실태를 지적하며, 학생중심 교육본질 회복과 양질교육 경험 제공을 위한 구조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스포츠클럽은 학생 건강증진과 공동체 의식, 갈등조절 능력을 키우는 핵심 교육활동이지만 현장 운영방식은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형식적 진행, 관리부실, 교사의 과도한 부담까지 겹쳐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종지역 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스포츠 클럽은 3년간 총 136시간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정규수업이다.
박 의원은 “현재 중학교에서 운영 중인 673개 스포츠클럽 중 539개 활동 약 80%가 체육전공이 아닌 일반교과 교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체육전공 교사가 담당하는 비율은 약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전공 교사에게 종목이 의무 배정되는 경우 심리적 부담이 크며, 이는 교육의 질 저하로 직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수업에서 담당교사들이 단순 관리자로만 참여하거나, 관련 영상을 시청하게 하거나, 학생들 간 자율활동으로 대체되는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밝히며, 학생의 흥미와 학습의욕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3년간 136시간 이수해야 하는 정규 교육과정임에도 형식적 운영이 지속되는 것은 학생들에게 학교스포츠에 대한 부정적 경험과 함께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학생중심의 효율적인 수업운영 원칙을 강조했다.
또 학교 간 시설, 인력, 예산격차로 인해 스포츠클럽 종목 수와 운영수준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기회 불균형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란희 의원은 “학교 스포츠클럽은 학교폭력 예방 방안으로 신체활동을 통한 전인교육과 갈등 해소를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학교스포츠 클럽의 방만한 운영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며,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수업 질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