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장애인 고령자 위한 체류형 쉼터 지원
당진시 면천면 삼남매 가정에 온정의 손길
[충남일보 차지현 기자]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는 18일 충남 당진시 면천면에서 ‘희망의 집고치기 사업’을 마무리하고 헌정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 윤학희 이사장, 당진시 면천면 구자건 면장, 당진시 건축사회 박경관 회장, 희우건축사사무소 이희우 대표, 해비타트목조건축학교 63기 졸업생, 입주가정 및 마을주민 등 이 참석하여 새로운 보금자리 입주를 축하했다.
이번 사업은 단열이 부족한 턴테이너 주택에서 겨울철 혹한과 곰팡이로 고통받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 지원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고령의 장애인이 거주하는 삼남매 가정의 기존 주택은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심하게 발생했고 단열이 거의 되지 않아 겨울철 내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기초적인 주거 안전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확인한 면천면이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에 지원을 요청했고, 당진시건축사회 소속 희우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맡았으며, 해비타트목조건축학교 63기 졸업생들이 제작에 참여해 총 10평(33㎡)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건축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지역 사회와 민간 전문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 민관협력의 결과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수혜자는 “그동안 겨울이면 추위에 떨고, 비가 오면 곰팡이 걱정에 마음까지 무거웠습니다. 이렇게 따뜻하고 안전한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 윤학희 이사장은 “주거는 인간다운 삶의 기본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실질적인 변화를 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비타트는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면천면 구자건 면장은 “해비타트의 헌신적인 나눔 실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면천면 또한 지역 주민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는 김용철 교수(前 한국목조건축협회 상근 부회장)를 비롯한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5주간 이론과 실습을 아우르는 집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료자는 목조건축 빌더(Builder)로 활동하거나, 해비타트 건축 봉사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이끄는 리더로 참여할 수 있다. 2010년 개설 이후 2024년 기준 총 87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