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본격화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속보>=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충남의 핵심 현안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 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이 최근 결정된데 이어 올 하반기에 위탁을 맡게 될 수도권의 대학병원과 MOA(합의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4월 쯤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 건립사업 건축 설계에 대한 공모 심사 결과 당선작이 확정됐다. 당선작은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으로, 병원의 완성도나 기능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설계용역사가 확정됐고 현재 계획 설계 중”이라며 “설계하는데, 위탁 병원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실시설계는 내년 2월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착공은 4월 정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병원 위탁과 관련해 수도권의 대학병원과 기초 수준의 MOU(양해 각서)를 지난 3월에 체결했고 올 하반기에 MOA(합의각서) 체결을 위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지난해 병원 건립이 무산됨에 따라 도립병원을 단계적으로 건립한 뒤 수도권의 대학 병원을 선정하고 위탁 운영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1단계는 내포신도시 내 소아의료 요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24시간 소아진료센터, 응급실 등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2028년에 준공하고 이어 2단계는 중증전문진료센터(심뇌혈관)를 오는 2028년 착공해 2030년에 개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충남도의회는 지난 4월 2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행정문화위원회에서 부결된 충남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에 시동이 걸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도의회 발언에서 “내포종합병원 건립은 제 공약일 뿐 아니라 안희정 지사 시절 도청 이전 이후부터 추진돼 온 오랜 숙원 사업”이라며 “지난해 12월 명지의료재단과의 종합병원 건립 무산된 이후 도는 직접 의료시설을 건립하고 수도권 빅5 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따라 토지 건물 등의 투자 비용이 도의 자산으로 남는 장점이 있다. 내포에 수도권 빅5 병원을 유치하게 된다면 30분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서 이용할 인구 70만 명을 확보할 수 있고 대전·호남에서도 환자를 유지시킬 수 있어 병원의 경영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도는 협약 병원과 긴밀히 협의해 설계 단계부터 의원, 도민들의 우려와 기대를 충분히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