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 수능 D-30 대비전략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수능시험을 30여일 앞둔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10일 대전지역 대학입시 전문학원인 제일학원이 한 달여 남은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일반적 마무리 전략부터 점수대별, 영역별 전략 등을 소개했다.
▲ 일반적인 마무리 전략
올해 수능 시험은 지난해처럼 초고난도의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일정한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와 영어는 쉽고, 수학은 어려웠는데, 9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6월보다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풀어 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 보는 것이 좋다. 또 앞으로 한 달 동안 마무리 정리를 잘 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능 공부 외에도 건강관리에도 유의하고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해야 할 공부는 많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조급해지기 마련인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하고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점수대별 학습 전략
상위권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되,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부담은 적지만 빈칸추론 유형 같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고 꾸준히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식 문제 풀이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통합형 수능 이후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책
국어 영역의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 EBS 체감연계율도 높았고 전체적인 맥락을 확인하고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평이한 선지들이 제시됐는데,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 연습의 양을 늘리는 것 못지 않게, 완벽하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답을 찾았는지 해설을 통해서 꼼꼼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수학도 9월 모의평가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의해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겠지만, 4점 배점 문항은 어렵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 시험처럼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는 6월은 너무 쉽고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접하면서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므로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에서 과학탐구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는데, 올해 수능시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을 읽거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도 9월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는데, 실제 수능에서도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