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장차연,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촉구 기자회견

5일 세종시청 앞, 이동권보장·공공일자리 보장 등 요구

2025-11-05     김공배 기자
세종장차연 소속 회원들이 세종시청 민원실 앞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공배 기자)

[충남일보 김공배 기자]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세종장차연)는 5일 세종시청 로비 민원실 앞에서 ‘2025 세종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세종장차연은 세종시가 장애인의 기본권보장 요구를 '열악한 예산문제'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권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단체는 ▲이동권 보장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보장 ▲장애인 활동지원 24시간 보장 ▲자립생활센터 지원 ▲탈시설 권리 보장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동권 보장을 위해 ▲특별교통수단 운전원 2.5명 확보 ▲24시간 즉시콜 운영 ▲와상장애인 탑승권 보장 ▲장애인버스 2대 도입 ▲보도·상가시설 전면조사 및 개선 ▲미래교통수단(드론택시,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장애인 이동권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또 권리중심형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20명과 전담인력 4명 배치, 활동지원 24시간 체계 구축, 자립생활센터 인건비 전액 지원, 유엔 기준에 따른 탈시설 5개년 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세종장차연 관계자는 “세종시는 미래전략수도를 표방하지만 장애시민의 기본권은 여전히 소외돼 있다”며 “이번 농성은 장애인의 이동, 노동, 교육, 자립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및 한국자립생활센터협의회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세종시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실행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