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 강훈식 "탄핵 후 맨바닥서 출범…나라 기초 세운다는 마음"
"계엄으로 초래된 고비 넘겼으나 여전히 위기…정부·국회 힘 모아야"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지난해 벌어진 불법 계엄 사태로 초래된 큰 고비는 넘겼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위기와 도전 속에 있다"며 "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어려움이 많겠지만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5개월간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무너진 나라의 기초부터 다시 세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 비서실은 (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극 속에 인수위원회도 없이 맨바닥에서 출범했다"고 돌아봤다.
또 "업무에 필요한 필기도구나 컴퓨터는 물론 직원 한 명조차 없었던 대통령실은 실로 무덤 같았다"고 했다.
그는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오로지 민생·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국가 모든 영역에 걸쳐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였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내란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해 정의로운 통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비서실은 국민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더 공정하고 따뜻한 나라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첫 국정감사는 여야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출석 문제 등을 놓고 초반부터 거세게 충돌하면서 시작 59분 만에 파행했으며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그간 김 부속실장이 이재명 정부 내 인사와 이 대통령 관련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증인 출석을 요구해왔으나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