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선제적 국비 사업 발굴 친환경 시설 개선…5년간 85억 원 국비 확보 성과

신탄진정수사업소 노후 탈수설비 교체 사업 이달 준공 예정 정부 친환경 정책 연계 전략적 사업 발굴 市 재정 부담 낮춰

2025-11-09     심영운 기자
신탄진정수사업소 노후 탈수설비 교체 사업.(사진제공=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전국 최고 수준의 물관리 역량을 자랑하는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선제적 국비 사업 발굴을 통해 노후 상수도 시설을 친환경 설비로 개선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9일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5년)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사업을 포함한 각종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해 총 85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사업은 이달 준공 예정인 신탄진정수사업소의 노후 탈수설비 교체다. 이 설비는 정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시설이다. 사업은 기후부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사업 일환으로 총사업비 21억2700만 원 중 국비 9억1000만 원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준공 20년이 지난 기존 설비는 고효율·자동화 탈수설비로 교체됐으며, 이를 통해 연간 67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28toe(석유환산톤, 1toe=약 1000만kcal)의 에너지 절감, 연 40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최근 5년간 국비 추진 사업 현황.(자료제공=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이같은 성과는 기후부 국고보조사업 신청 지침상 상수도 분야의 경우 별도의 국비 공모사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등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연계한 전략적 사업 발굴을 통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신탄진 탈수설비와 지하시설물 정보 갱신 사업을 통해 각각 국비 9억1000만 원, 2억5000만 원을 확보·추진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중리취수장 펌프 교체(국비 약 11억 원), 2022년~23년 중리·삼정취수장 취수펌프 교체(국비 약 20억2000만 원), 2021년 지능형 초연결망 구축(국비 12억 원)과 월평정수사업소 고도정수처리(국비 약 28억6000만 원) 등 상수도 분야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성과를 거뒀다.

중리취수장 취수펌프 교체 사업.(사진제공=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종익 본부장은 "이번 신탄진정수장 탈수설비 교체 사업은 단순한 설비 교체를 넘어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비 사업을 발굴·추진, 시 재정 부담을 낮춘 전략적 추진의 성과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시설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송촌·월평·신탄진정수사업소 등 3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대전지역 수돗물 품질을 향상시키고, 회덕정수장 노후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전은 이상기후 여파로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물공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돗물값이 17개 시도 중 가장 저렴한 곳으로 확인된 바 있다. 수돗물 수질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식수원인 대청호의 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원수, 우수한 정수처리 능력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질관리와 관련해 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법정 수질관리 항목인 60개보다 더욱 강화된 247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IEC)가 인정한 미국 국제숙련도 평가기관이 주관한 ‘국제공인 숙련도 능력 평가시험’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제적으로 수질분석 능력을 인증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