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은 경찰의 사명이자, 국민 신뢰의 첫걸음이다
필자는 청문감사인권관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지 어느덧 9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조직 안팎을 살펴보며 느낀 것은,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의 일탈로 인해 성 비위, 음주운전, 갑질 등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는 안타까운 현실도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은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타인의 생명과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더구나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경찰관이 이러한 행위를 저지른다면, 국민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경찰관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순하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범죄나 비리를 저지르지 않으며,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윤리의식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서산경찰서는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근 전 숙취운전 자가 점검을 통한 예방활동을 비롯해, 청렴 선도그룹 간담회와 의무위반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술 약속 있는 날엔 NO-CAR 캠페인'과 관서장 주관 건강한 직장문화 교육 등을 통해 건전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지 형식적인 제도 운영이 아니라,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약속이자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청렴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비롯된다. 자신을 단속하고, 동료를 배려하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행동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청렴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앞으로도 서산경찰서의 청렴문화 확산과 의무위반 예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자 한다. 국민의 신뢰는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행동과 태도를 통해 쌓여가는 것이다.
작은 실천 하나가 경찰의 품격을 높이고, 또한 국민의 마음속에 '믿음직한 경찰'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