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 문학상 백해옥 시인, 백지시문학상 이장희 시인 수상

2025-11-11     우명균 기자
백해옥 시인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대전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해옥 시인과 이장희 시인이 각각 제32회 한성기 문학상과 제9회 백지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직은 살얼음’이라는 시집을 통해 한성기 문학상을 수상하는 백해옥 시인은 2010년 ‘시와정신’을 통해 등단했다.

간결하고 담백한 시를 쓰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큰 울림을 주는 시작법을 추구해 왔다는 평가다. 이는 중견 화가이기도 한 시인이 화가로서 느끼는 감각적 언어와 시각적 이미지를 고찰해 새로운 시 세계를 펼쳐온 데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집 또한 자기 목소리를 지닌 간결하고 정제된 언어로 폭넓은 감정선을 들어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평가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시인은 ‘노을의 시간’을 비롯해 ‘동백꽃 박음질’, ‘자작나무 숲에 들다’ 등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다.

이장희 시인

제9회 백지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장희 시인은 1973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지역의 대표적 서정 시인이다. 이미 9권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으며 특유의 섬세함과 감정선, 치밀한 구성과 표현을 통해 충청의 서정성을 표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지시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이번 ‘백지시문학상’ 대표시는 삶의 자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라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시를 음미하며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시간을 갖게 한 수작”이라고 평가하며 그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백지시문학회의 원년 멤버로 참여해 온 시인은 ‘충남도문화상’, ‘문화예술인상’, ‘대전시인상’, ‘한성기문학상’, ‘호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시상식은 18일 오후 용전동 소재 대전문학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