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후행원자력 분야 연구성과 공유의 장 마련
‘사용후핵연료 관리 혁신기술 설명회’ 성료 “연구성과, 산업 현장으로 이어져야” 기보, 연구성과 사업화 제도 소개 산업계와 실질적 협력 기대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개최된 ‘2025 사용후핵연료 관리 혁신기술 설명회’가 개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연구원이 축적한 후행원자력기술의 성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인사말을 맡을 예정이던 백민훈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은 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 회의 참석으로 불참했으며, 권장순 처분성능실증연구부장이 대신 인사말을 전했다.
권 부장은 “1978년 상업용 원자로 가동 이후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를 지속해왔다”며 “올해는 월성 처분장 운영 10주년이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시행된 뜻깊은 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명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17건의 핵심 기술을 산업계에 소개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용후핵연료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락 사용후핵연료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단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특히 ‘가압산소를 이용한 사용후핵연료 처분용기 제조기술’을 비롯한 17건의 혁신기술은 우리나라가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자립과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기술은 연구실 안에 머물러선 안된다”며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술보증기금 대전기술혁신센터 박서현 대리는 “기술력이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평가 기반 보증과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며 “IP 인수보증, 테크밸리, 기술거래 사업화 활성화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연구기관과 기업 간 기술이전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연구성과에 대한 사업화 지원 제도를 소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사전 신청 25개 기업을 포함해 약 30여 개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기술 상담회에서는 연구자와 기업 간 개별 상담이 이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내년부터 사용후핵연료의 저장·운반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기술협력의 폭을 넓혀 지속적인 기술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미래와도전 직원은 “사업화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어떤 아이디어와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지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며 “산업계가 연구기관과 소통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더욱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