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필리핀서 ‘제17차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개최

한·필 수교 76주년·정전 75주년 기념 참전용사 헌신 기념 해외 네 번째 사업

2025-11-12     이승우 기자
육군 인사사령부가 12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칼람바와 리잘 지역에서 ‘제17차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열었다.(사진제공=육군본부)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육군 인사사령부가 필리핀과 ‘제17차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열고 6·25전쟁에 참전한 필리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12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칼람바와 리잘 지역에서 진행되며 대한민국과 필리핀 수교 76주년, 한국전쟁 정전 75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우정을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준공식에는 신은봉 육군인사사령관을 비롯해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 라몬 파스쿠알 자갈라 필리핀 제2보병사단장, 조베나 알바로 다마센 필리핀한국전참전협회장, 로셀러 헤머 리잘 칼람바 시장 등 한‧필 양국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2011년부터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해 온 육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금까지 국내외 426명의 참전용사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했으며 필리핀은 멕시코(2022년), 태국(2023년), 튀르키예(2024년)에 이어 네 번째 해외 사업지다.

이번 사업은 육군과 ‘따뜻한 동행’이 공동 주관하고 계룡건설·현대자동차 등 10개 기관이 후원했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7420명의 병력을 파병해 12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을 입은 나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보금자리의 첫 번째 주인공 플로렌도 베네딕토(96세) 참전용사는 율동전투에 참전한 인물로, 행사에서 “70여 년이 지나도 잊지 않고 찾아줘 감사하다”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수혜자 루이스 마고 라스코(95세)는 주택 완공을 보지 못하고 올해 초 별세했으며 대신 참석한 자녀들은 “아버지가 평생 한국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며 “한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은봉 육군인사사령관은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며 “육군은 앞으로도 이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예우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인사사령부는 앞으로도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보은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국내외에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