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 바이오산업 새 지평
서해안 해양치유산업의 핵심거점인 태안 해양치유센터가 12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른바 천혜의 각종 지역 해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바이오종합시설의 첫 시발점이다. 사업비 총 304억원을 들여 연면적 8478㎡, 지하 1층·지상 2층·옥상 규모로 조성됐다. 태안군이 직접 관리·운영하되 일부 프로그램은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앞서 언급한 태안군 대표 해양자원인 피트, 천일염, 염지하수 활용이 눈길을 끈다. 전형식 충남부지사는 “해양바이오·레저관광 연계를 통한 서해안 치유산업 벨트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삶의질 향상,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정책효과를 도민이 체감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남 완도해양치유센터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육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단순한 휴양시설을 넘어 해양치유산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있다. 여기서 말하는 패러다임은 태안군이 보유한 해양 자원을 치료에 접목해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종합서비스를 지칭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해양바이오, 레저관광을 결합한 치유산업 벨트 구축은 국내 해양치유산업 선도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단순한 시설개관을 넘어 ‘치유문화 힐링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상징적 시스템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는 이유이다. 문화와 치유가 공존하는 공간의 의미와 향후 기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태안 관광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경제의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이다.
그러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최우선적으로 치유 프로그램의 과학적 검증과 체계적 운영으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도 센터 운영을 통한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국내외 유사 시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지속적인 혁신과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태안 해양치유센터의 개관은 단순한 시설건립을 넘어 해양 자원의 재발견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충남도의 계획대로 해양치유산업 벨트가 구축된다면, 이는 한국형 웰니스 산업의 모델로 자리매김할수 있을 것이다. 이를 겨냥한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 최소화와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한 정책적 지원은 핵심요인이다. 서해안의 푸른 물결이 치유의 빛으로 제 진가를 발휘할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