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무 위반을 넘어 신뢰로 청렴의 길을 다시 세운다

2025-11-18     송낙인 기자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요즘 우리 사회에서 '청렴'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공직자의 기본이며 국민 신뢰를 지탱하는 가장 강한 힘이 되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에게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존재이유이다. 경찰이 신뢰를 잃는 순간, 국민의 안전 역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 작은 비리에도 선을 넘지 않을 것,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양심을 저버리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

이 기대는 그저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국민이 우리에게 맡긴 신뢰의 무게이자 책임이다. 그 기대를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다.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은 이러한 사명을 지키기 위해 청렴 선도그룹(솔향기)을 중심으로 출·퇴근길 음주(숙취)운전 예방, 청렴 홍보, 생활 속 실천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행사나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약속”이자 마음을 세우는 시간이다.그러나 제아무리 좋은 제도나 노력이 있어도, 한 번의 의무위반 사고는 그 모든 노력을 뒤흔들 수 있다. 음주운전, 성비위, 갑질과 같은 일탈은 단 한 건이라도 결코 가벼울 수 없다.

특히 조직 내부에서 발생하는 의무위반은 국민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과 신뢰를 크게 흔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 피곤하더라도 규정과 원칙을 지키고, 작은 유혹 앞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동료의 실수를 보았다면 조용히 조언하며 함께 바로 서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사고를 막고, 또한 의무위반 예방이라는 가장 강력한 안전망을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청렴의 실천은 결코 희생이 아니다. 그것은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이며, 경찰로서 자존심이다. 스스로를 단속하고, 작은 일에도 원칙을 지키려는 마음이 모일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가 우리 경찰의 품격을 완성할 것이다. 청렴은 우리 자신을 지키는 힘이며, 또한 국민이 경찰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기본을 지키고 있는 모든 동료 경찰관의 노력이 바로 청렴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