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대전교육청 학교흡연예방 공동캠페인⑧] ‘참여로 배우고 실천으로 변화하다’… 충남고 흡연예방 이야기

2025-11-19     윤근호 기자
충남고등학교 전경. (사진제공=대전교육청)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대전교육청이 올해 학생들의 건강증진관련 교육활동으로 ‘학교 흡연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흡연예방 및 심화형실천학교로 운영중인 충남고등학교가 학생 중심, 체험 중심의 다양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담배 없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충남고는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행복 청운령’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NO담을 통해 청운의 꿈을 펼치는 건강한 충고인’이라는 모토 아래 충남고의 특색을 반영한 흡연예방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적 효과, 보람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등교시간에 진행된 충남고 흡연예방 캠페인 모습. (사진제공=대전교육청)

▲ 체험과 참여로 만들어낸 건강한 충남고

충남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흡연예방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부족하지만 학교장과 교직원 모두 흡연예방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학생 자치활동 운영이 활성화돼 있어 학생들의 프로그램 관심도가 높아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특히 학생이 스스로 참여하고 체험하는 활동 중심의 교육을 통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친구들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충남고의 연례 행사인 사제동행 산행체험 활동 현장. (사진제공=대전교육청)

▲ 직접 배우고 느끼는 특화 프로그램

충남고등학교는 심신을 수련하고 학급의 단결력과 사제지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사제동행 산행체험’ 활동을 연례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들이 흡연 예방 문구가 표기된 어깨띠를 착용한 채 산행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흡연 예방 교육 자료가 담긴 팜플렛을 배부하는 등 홍보 활동과 함께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을 통해 자연보호 의식을 고취하는 기회가 됐다.

또한 흡연 예방 주간 운영을 통해 흡연예방 4행시 짓기, 노담 메시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갖고 학생과 교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우수 작품은 영상 자료로 만들어 학교에 설치된 영상 기기를 통해 반복적으로 송출해 금연을 홍보하고 비흡연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학생 건강동아리 주최로 마련된 흡연예방 체험부스 운영 모습. (사진제공=대전교육청)

그리고 학생 건강동아리 주최로 흡연예방 체험부스를 운영해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흡연예방 및 금연 관련한 건강 퀴즈를 통해 요즘 문제가 되는 전자 담배에 대한 지식을 쌓고, 폐활량 측정 기구를 활용해 직접 폐활량을 측정하는 체험을 하며 흡연이 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담배가 다른 약물로 이행하는 관문이 되기에 음주·마약과 관련해 음주 피해 고글을 쓰고 다양한 체험도 실시했다.

아울러 흡연이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고 학기 초 실시한 심폐소생술을 다시 한번 익혀보는 부스도 많은 관심을 얻었다. 특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프레임 모양의 인증샷 존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평생 금연서약 및 금연 다짐을 올리는 체험 부스는 소셜 미디어 사용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충남고 김희종 교장. (사진제공=대전교육청)

충남고등학교 김희종 교장 “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효과 확인해”

학교 흡연 예방 사업의 가장 큰 교육적 효과로는 흡연의 위험성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인지하는 지식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담배의 위해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기주도적 건강관리’측면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흡연 유혹 상황에서 학생 스스로 흡연의 유혹을 떨치고, 스트레스와 호기심을 건강한 방향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하며 본인 뿐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서로 배려하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흡연에 이미 노출돼 심각한 흡연 문제를 지닌 학생들도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과 상담 활동을 통해 금연에 성공하거나 금연을 위해 노력하는 절제심을 보여줘 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업 운영 중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학생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흡연 예방 4행시 짓기 대회’나 ‘흡연 예방 체험 부스 운영’ 등 활동 중심의 교육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흡연 예방과 함께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를 갖는다. 흡연 예방 4행시 짓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하고, 잘된 작품은 행사 사진과 함께 영상 자료로 만들어 학교 복도마다 설치된 TV를 통해 항시 송출해 학생들이 흡연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흡연 예방 주간에 운영된 흡연예방 4행시 짓기에 참여하는 학생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학교의 의미 있는 연례행사 중 하나인 ‘사제동행 산행체험’과 연계해 학생, 교직원, 졸업 동문이 함께 흡연예방 및 금연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며 환경 보호 인식도 함양하는 뜻깊은 경험의 장이 됐다. 또 등교 시간에 실시한 ‘흡연예방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흡연예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증진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흡연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실효성 있고 지속 가능한 흡연예방교육을 위해서 가정 및 지역사회, 교육청과 협력해 노력할 계획이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과 및 프로그램과 연계한 체험활동 중심의 흡연예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가정에서는 자녀와의 원활한 소통과 올바른 지도를 통해 학교 교육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학부모 대상 연수 및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청과 지역사회 관련 기관의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협력하고자 한다.

충남고등학교의 교육목표는 ‘바른 품성을 바탕으로 지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청운령 행복교육’으로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손을 잡고 학생들이 건강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 청운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