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소방서, 다문화가정 주민대상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실시

다문화의용소방대원과 함께 모국어로 설명, 실질적·참여형 안전교육 제공

2025-11-19     문길진 기자
18일 다문화가정 주민 대상 소방안전교육 모습   (사진제공=태안소방서)

[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충남 태안소방서는 지난 18일 태안군가족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의용소방대원과 함께하는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태안지역의 다문화가정 증가에 따라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안전 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모국어로 설명하는 실질적·참여형 안전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남면여성의용소방대 소속 라오스 국적의 빠넘 대원, 베트남 국적의 한아름 대원이 직접 참여했다. 두 대원은 전기·가스 안전사용, 주택 화재 위험요인 점검, 초기 대응 절차 등을 각국 언어로 병행 설명해 참가자의 이해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한아름 대원은 과거 태안군가족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험이 있어 “배움을 받던 공간에서 이제는 안전을 전하는 사람으로 서게 되어 특별한 감회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참여자들은 더욱 친근함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교육에 참여했다.

류진원 서장은 “언어가 다르다고 안전에서 소외될 수는 없다”며 “오늘 교육은 다문화 구성원이 지역의 안전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태안소방서는 앞으로도 다문화의용소방대와 함께 여러 언어권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태안군 내 모든 주민이 동등한 안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