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부진 속 세종 증가... 대전·세종·충남 10월 수출 1.5% 감소

수출 76억7000만 달러, 수입 38억8000만 달러 기록 반도체, 자동차부품 부진 영향

2025-11-20     이승우 기자
대전과 충남지역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세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지역별 품목 흐름에 따라 수출 실적이 엇갈렸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개 지역 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76억7000만 달러, 수입은 4.3% 늘어난 3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7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대전은 4억2000만 달러로 8.2% 감소했다. 펌프(+16.8%), 연초류(+62.1%)가 증가했지만 주력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22.4%), 자동차부품(-16.7%)이 크게 줄었다.

집적회로반도체는 중국(-55.0%), 자동차부품은 미국(-23.0%)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고 미국(-12.1%)과 중국(-39.7%)향 수출이 모두 줄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반면 베트남(85.0%), 아랍에미리트연합(1896.3%) 수출은 크게 늘었다.

충남 역시 71억4000만 달러로 1.2%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9.7%), 경유(+70.9%), 합성수지(+4.6%)는 증가했으나 집적회로반도체(-4.6%)와 전산기록매체(-8.2%)가 줄었다.

특히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베트남(-10.7%), 대만(-23.2%), 전산기록매체는 미국(-25.4%)이 감소폭을 키웠다.

베트남(-2.2%), 중국(-10.6%), 미국(-10.2%), 대만(-13.7%) 등 주요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홍콩(4.8%)은 증가했다.

다만 세종은 1억1000만 달러로 4.8% 증가했다. 의약품(-25.6%), 화장품(-32.5%)이 부진했지만 인쇄회로(+25.0%), 무선통신기기부품(+225.1%), 사진영화용재료(+56.8%)가 강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미국향 수출이 2만6788.6% 증가하며 증가폭을 키웠고, 국가별로는 중국(15.3%), 미국(83.8%)이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전체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대전·충남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세종은 무선통신기기부품 등 성장 품목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