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로토부스트, 청록수소 기반 카본블랙 공동 개발 업무협약 체결

2050 넷제로 목표 친환경 원료 협력 확대 메탄 열분해 기반 카본블랙 적용 검증·온실가스 감축 체계 구축 추진

2025-11-21     이승우 기자
한국타이어가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로토부스트와 함께 청록수소 기반 카본블랙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한국타이어)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청록수소 기반 카본블랙 개발을 위해 글로벌 기술 기업과 손잡으며 타이어 원료 단계부터 탄소배출 저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메탄 가스 열촉매 분해 기술을 보유한 로토부스트(ROTOBOOST)와 ‘청록수소 카본블랙 공동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국타이어 김현철 중국본부장 부사장과 로토부스트 카이사 니쿨라이넨 최고경영자가 참석해 지속가능 소재 생태계 조성 의지를 확인했다.

타이어의 핵심 소재인 카본블랙은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석유 기반 원료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재생 카본블랙·인증 카본블랙 등 저탄소 소재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메탄 가스 분해로 생산되는 ‘청록수소 카본블랙’을 새롭게 공동 개발한다.

해당 소재는 기존 석유 기반 카본블랙 대비 제조 과정의 탄소배출량이 낮아 자동차·타이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청록수소 기반 카본블랙 개발과 타이어 컴파운드 성능 검증, 제품 온실가스 배출량 50% 이상 감축 등을 협력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원료 취득부터 제조 과정 전반의 감축 효과를 투명하게 확인하기 위해 ‘제품 전과정평가(LCA)’와 ‘환경제품성적(EPD)’ 기반 검증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협력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순환경제 체제 확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 국책연구과제인 ‘대용량 청록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솔베이 실리카와 산업 폐기물·광산 폐기물을 활용한 순환 실리카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폐타이어 순환경제 컨소시엄을 통해 열분해 오일 기반 ISCC PLUS 인증 카본블랙 3종을 양산 적용했고 SK케미칼·효성첨단소재와는 재활용 PET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도 상용화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지속 확대해 타이어 산업의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