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장민재·장시환 등 6명 재계약 불가 통보... 선수단 재편 속도
세대교체 분기점 FA 영입·드래프트 이후 전력 재정비 과정 가속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 구성을 위한 선수단 정리에 돌입하며 베테랑을 포함한 6명과 결별을 결정했다.
한화는 21일 투수 장민재, 장시환, 윤대경, 이충호와 내야수 김인환, 조한민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2차 드래프트로 일부 선수 이탈이 발생한 데 이어 FA 영입과 맞물려 전력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이별은 장민재다. 2009년 한화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그는 1군 313경기에서 35승 54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구단 대표 원클럽맨이다.
2022년에는 선발·불펜을 오가며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로 팀 마운드를 지탱했지만 올해는 1군 등판 없이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장시환도 한화 유니폼과 작별한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시작해 KT와 롯데를 거쳐 2020년 한화에 합류한 그는 통산 416경기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를 남겼다. 불펜의 중심을 맡았던 2022년 이후 기량 하락과 부진이 겹치며 1군 무대에서 멀어졌다.
윤대경은 한화에서 재도약을 이뤄 2020년 55경기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돋보였지만 최근에는 1군 출전이 뜸해지며 방출 대상이 됐다. 이와 함께 이충호는 통산 58경기 출전,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팀 내 경쟁에서 밀렸다.
야수진에서는 김인환과 조한민이 팀을 떠난다. 김인환은 2022년 16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부침을 겪으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조한민은 군 복무 복귀 후 1군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성적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한화는 이번 정리를 통해 주전급 선수 중심의 체계를 강화하고 FA로 영입한 강백호를 비롯해 젊은 타자들과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