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 한이음 드림업 공모전 첫 참가서 은상·장려상 동시 수상

2025-11-21     차지현 기자
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 ‘런웨이’팀 과 ‘시니어리티’팀. (사진제공=남서울대)

[충남일보 차지현 기자] 남서울대학교 휴먼케어학과가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이음 드림업’ 공모전에서 각각 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비전공 학생들이 8개월 동안 현장 조사부터 설계·개발까지 완주한 결과로 대학의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이음 드림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멘티)들이 디지털 산업 분야 전문가(멘토)와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

올해 공모전에는 386개 팀이 참여해 125개 팀이 최종 선정됐으며 대상 3팀, 금상 7팀, 은상 14팀, 동상 16팀, 장려상 85팀의 작품이 ‘2025 한이음 드림업 엑스포’에서 공개됐다.

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의 ‘런웨이’팀과 ‘시니어리티’팀은 ICT 비전공자임에도 치매노인을 위한 복지기술을 직접 개발해 수상했다. 두 팀은 초기 현장 인터뷰부터 구현 단계까지 전 과정을 자력으로 진행하며 ICT 기반 사회복지 솔루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은상을 수상한 ‘런웨이’팀(이유림, 엄지수, 이화연, 이효빈, 홍유민·4학년)은 치매노인의 배회와 실종을 예방하는 스마트 신발 ‘G-Walk’를 개발했다.

기존 스마트신발이 가진 배터리 지속성 부족, 불편한 디자인, 센서 성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배터리 효율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운동화·실내화 형태로 보완했다. 또 배회 감지 시 보호자와 케어자에게 외출 당시 사진을 즉시 전송해 신속한 신고와 추적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고도화했다. 팀은 향후 치매노인뿐 아니라 배회 위험이 있는 모든 대상자를 위한 확장 개발과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장려상을 받은 ‘시니어리티’팀(이수빈, 장민정, 송채연, 진서휘, 이정민·2~3학년)은 치매노인의 인지활동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케어 플랫폼 ‘케어루프(CareLoop)’를 설계했다.

현재 사회복지 현장에서 인지활동이 기관별·담당자별로 개별 관리되고, 지역 간 격차와 난이도 조정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표준화·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CareLoop는 대상자별 난이도 설정과 활동 기록 관리가 가능해 치매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장기적 치매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팀은 향후 빅데이터 기반 현장 적용 확대를 목표로 한다.

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 임유림 학생은 “비전공자로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성취감을 느꼈고 팀 협력을 통해 관점을 넓힐 수 있었다”며 “또 공모전 준비 과정 자체가 큰 배움이었으며 대상자의 요구를 반영한 복지용구를 직접 기획·개발한 경험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공자이기에 오히려 복지의 공백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 임진화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복지현장의 시급한 문제를 스스로 기획·설계하며 비전공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했다”며 “이번 경험이 융합 시대에 새로운 영역 확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특히 치매노인 배회·실종 예방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