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소방서, 소방장 박준서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 ‘최우수상’ 쾌거

현장 실험 접목한 연구 성과

2025-11-22     신성욱 기자
소방장 박준서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 ‘최우수상’ 쾌거(사진 제공=부여소방서)

[충남일보 신성욱 기자]부여소방서(서장 이산휘)는 지난 18~19일까지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부여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박준서 소방장이 최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소방청 주관으로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가 참가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화재조사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로, 화재조사·감식기법 발전을 위한 사례 공유와 연구성과 발표가 이뤄지는 대회다. 사전 1차 논문 심사를 통과한 9개 시·도가 본선에 올라 발표를 진행했다.

충청남도 대표로 나선 박준서 소방장은 '구획실 수직벽면 화재 패턴과 발화지점의 상관관계 연구∙삼각형 기법 적용 결과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박 소방장은 연구의 전문성, 창의성, 연구 완성도 등 주요 심사기준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전국 1위에 올랐다.

해당 연구는 화재실 내부 수직 벽면에 남는 화재 패턴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 분석해 조사기법을 체계화·수치화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삼각형 기법(Triangular Pattern Analysis)’을 도입해 벽면에 형성되는 그을음·열 영향 패턴을 삼각형 분포로 분석함으로써 발화지점을 보다 좁혀가는 방식은 “현장 적용성이 뛰어난 실무 중심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방서에 따르면 삼각형 기법은 불꽃과 열기류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 수직 벽면의 흔적을 삼각 형태의 분포로 읽어내 발화 원점을 추적하는 기법으로, 다양한 패턴이 뒤섞인 실제 화재현장에서도 발화 위치를 보다 정밀하게 특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준서 소방장은 “화재 현장에서 단 하나의 흔적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연구를 준비했다”며 “현장 조사에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기법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영신 현장대응단장은 “충남을 대표해 참가한 부여소방서가 데이터 분석과 현장 실험을 접목한 연구로 전국 최우수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소방서의 큰 자랑”이라며 “현장 중심의 과학적 조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과 연구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