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에서 ‘중동’가는 하늘길 열려
아랍에미리트와 지방전용 운수권 신설 도미니카공화국과 항공협정 가서명 중남미 항공협력 확대 기대
2025-11-23 김현수 기자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외교부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운송협상회의(ICAN) 2025’에서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도미니카공화국, 아이슬란드 등 13개국과 양자 항공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의에는 87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특히 UAE와는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을 신설해 한국 지방공항과 UAE 내 모든 공항과 주 4회 운항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인천공항에서만 두바이와 아부다비 노선이 주 21회 운항됐으나 앞으로는 지방에서도 중동 직항 노선 개설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개최국 도미니카공화국과는 항공협정 체결에 합의해 가서명 절차를 마쳤다. 이번 협정은 우리나라의 열 번째 중남미 항공협정으로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기존 체결국에 이어 중남미 지역과의 항공 교류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차상헌 국제항공과장은 “향후 지방-UAE 노선의 운항 신청 시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방전용 운수권 확대를 통해 지방 거주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유럽 2선 도시와 중남미 등 신흥 노선망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이송주 경제협정규범과장은 “아직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과의 협상을 지속해 항공 운송의 법적 기반을 넓히고, 인적·물적 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