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이관우 명예교수, 하우프트만 소설 '아틀란티스 국내 첫 출간

2025-11-24     길상훈 기자
 국립공주대 독어독문학과 이관우 명예교수.
 국립공주대 독어독문학과 이관우 명예교수의 하우프트만 소설 '아틀란티스' 국내 첫 출간 작품.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국립공주대 독어독문학과 이관우 명예교수가 하우프트만의 장편소설 '아틀란티스' 를 국내 최초로 번역ㆍ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우프트만은 독일 자연주의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아틀란티스'는 그가 1912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주인공 프리드리히가 의학 연구 실패와 정신질환을 앓는 아내 때문에 삶의 위기를 겪다가 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난 뒤 다시 돌아오기까지 약 4개월 동안의 여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에서 침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대형 여객선의 침몰을 다룸으로써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발표 이듬해인 1913년에는 덴마크에서 영화로 제작돼 실제 타이타닉 사고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관심과 함께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 소설은 호화 여객선 침몰을 물질문명의 붕괴로 상징화하는 한편, 주인공의 꿈에 등장하는 신화적 세계를 갈등과 폭력이 없는 이상향으로 그리며 당시 문학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번역자 이관우 명예교수는 "극적 서사보다는 철학적 사유가 중심이 된 작품이지만, 천천히 읽는다면 독일 소설 특유의 깊고 묵직한 감성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