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 국내 최초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투어 성료

21~22일 ‘고흥 볼런투어’ 진행 "여행도 하고, 지역도 돕고!" 기부·봉사·관광 결합한 새로운 여행 모델 제시

2025-11-24     김현수 기자
고흥 볼런투어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레일관광개발)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국내 최초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고흥 볼런투어' 프로그램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운영했다.

전남 고흥군과 공동으로 추진한 '볼런투어(VolunTour)'는 자원봉사(Volunteer)와 여행(Tour)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 상품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고흥군 고향사랑기부제에 10만 원을 기부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참가비 없이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개된 후 이틀 만에 정원 38명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기부를 통한 고향을 돕는 자부심과 세액공제, 답례품 혜택을 동시에 누렸으며 지역은 농가 일손 돕기뿐만 아니라 여행 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버스), 식당, 체험 등 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얻는 상생 모델로 구성됐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순천역에 도착한 후 고흥 유자 농가를 방문해 유자 수확, 선별 등 약 2~3시간의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전국 최대 유자 산지인 고흥에서 참가자들은 지역 특산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농가의 계절성 인력 부족 해소에도 기여했다.

봉사활동 후에는 고흥의 대표 음식인 육회비빔밥과 모둠회 정식 등 로컬 미식 체험이 이어졌으며, 숙박은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고흥 썬밸리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했다.

둘째 날에는 소록도의 마리안느·마가렛 기념관을 방문해 간호사의 헌신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고, 이어 팔영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에서 피톤치드를 느끼며 힐링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참가자 A씨는 "여행의 즐거움과 봉사의 보람, 기부자로서 자부심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심리적 만족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관광과 결합해 기부, 봉사,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번 모델을 기반으로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역 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답례품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이번 ‘고흥 볼런투어’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소록도의 천사들 나눔과 추억의 공간 조성'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