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2월 장기 한파 없다... 2월, 평년 대비 따뜻
기상청, 12월 기온 평년 대비 낮을 가능성 40% 약한 라니냐 발달 전망... 단기 한파·온화기 반복 패턴 예상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이번 겨울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뚜렷한 강추위보다는 기온의 등락 폭이 큰 변동성 중심의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기상청이 24일 발표한 ‘대전세종충남 3개월 전망’ 자료에 따르면 12월은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이 예상되지만 내년 2월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우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기온 출렁임’이 두드러지는 겨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2월은 북대서양과 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다만 북극해의 해빙이 줄어든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할 경우 큰 폭의 기온 하락도 발생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월평균 기온은 평년(0.0~1.2℃)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로 제시됐고 강수량은 평년(24.8~34.6㎜)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관측됐다. 해기차와 지형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과 대전·세종 일부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1월 역시 고기압성 순환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 요인이 존재하지만 바렌츠-카라해 해빙 감소로 찬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12월과 유사하게 기온 변동성이 큰 패턴이 전망된다.
월평균 기온은 평년(-2.1~-0.9℃)과 비슷할 확률이 50%이며 강수량도 평년(15.7~28.2㎜)과 비슷할 가능성이 50%로 나타났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한 눈·비 가능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월은 기압계의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바뀔 전망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확산되는 대기 파동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월평균 기온은 평년(0.0~1.2℃)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제시됐다.
강수량은 평년(24.5~43.8㎜)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올겨울 중 강수량 증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겨울(12~2월) 동안 약한 라니냐가 발달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한반도에 한랭한 공기를 유입시킬 수 있는 요인이지만 이번 겨울은 기타 기압 패턴의 영향과 맞물려 ‘한파 지속’보다는 ‘단기 강추위와 온화한 구간이 교차하는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겨울철 전체적으로 눈·비 발생은 예년 수준에서 2월을 중심으로 다소 많아질 수 있고 기온은 전형적인 장기 한파보다는 불규칙하게 오르내리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