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중왕리 귀어·공동체 축제2025 귀어인 한마당 성황리 개최

함께 사는 어촌, 함께 여는 미래,행복한 어촌

2025-11-25     송낙인 기자

 

지곡중왕리에서 펼쳐진 귀어·공동체 축제2025 귀어인 한마당 성황리 개최 (사진제공=   중왕리 어촌신활력센터)

[충남일보 송낙인 기자]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어촌신활력센터가 주최한 '2025 귀어인 한마당, 행사가 지난 22일 성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50여 명의 귀어 희망자가 참여해 귀어 상담터 어촌 체험, 지역 탐방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특히 귀어인 정착 지원을 위해 조성된 ‘귀어타운하우스’ 방문 프로그램은 큰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실제 귀어인의 거주 환경과 커뮤니티 운영 사례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귀어 준비 방향을 제시받았으며, 향후 조성될 어촌스테이션의 계획과 비전에 대한 설명 또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역 주민들은 직접 생산·가공한 특산물을 선보이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귀어 정착 선배들이 꾸민 작은 음악회, 그리고 ‘함께 사는 어촌, 함께 여는 미래’ 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플리마켓(벼룩시장)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행사에 활력을 더했다.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은 어촌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삶과 귀어 고민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교류했고, 주민들은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니 벌써 이웃이 된 것 같다”는 말로 따뜻한 환대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이 장면은 귀어인 한마당의 핵심 가치인 ‘함께 살아가는 어촌 공동체’를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박현규 중왕어촌계장은 “귀어인 한마당은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행사를 함께 만들어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앞으로도 많은 귀어 희망자들이 우리 마을에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귀어 희망자인 송 모(48 서울)씨는 귀어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막연했는데, 오늘 행사에서 실제 주민분들과 이야기하고 타운하우스·어촌스테이션 조성 계획을 보니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직거래 장터에서 주민들이 직접 만든 가공품을 맛보며 ‘이 마을에서 나의 미래도 함께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지곡면 중왕리 어촌신활력센터 김명애 센터장은 “귀어를 고민하는 분들이 지역 공동체의 진짜 모습을 보고 직접 경험하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귀어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어촌에서의 삶과 공동체 안착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과 귀어 희망자가 ‘함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