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 '보호대상아동' 182명…10년 전보다 82%↑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의 보호대상아동이 10년 전에 비해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발생 원인은 아동학대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었다.
대전여성가족센터(브리프 166호)에 따르면 전국 보호대상아동은 2015년 4975명에서 2024년 2836명으로 43.0% 감소했으나, 대전은 증가 추세에 있다.
2024년 대전의 보호대상아동은 2015년 대비 82.0% 늘어나 2024년 182명에 달했다. 전국 대비 대전의 비중도 같은 기간 2.0%에서 6.4%로 3배 이상 확대됐다.
2024년 대전에서 발생한 보호대상아동 182명 중 실제 보호 조치된 아동은 137명이었다. 가장 큰 발생 원인은 아동학대로 전체의 68.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33.6%p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부모 빈곤·실직·사망 등으로 인한 비율은 24.8%로, 전년 대비 23.9%p 감소했다.
대전의 보호대상아동은 2024년 기준 81.8%가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었으며 가정 보호 비율은 18.2%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시설보호 56.9%, 가정보호 43.1%)과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가 난다.
특히 대전은 일시보호시설 비중이 54.7%로 전국(18.9%)보다 더 높았다. 반면 가정위탁 비율은 15.3%로, 전국(35.7%)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한편 대전에는 총 38개의 아동복지시설·기관(공동생활가정 17곳·아동양육시설 11곳)이 운영되고 있다. 자립지원시설과 입양기관, 보호치료시설 등은 1~2곳 수준이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 10곳, 동구·중구 각 9곳, 서구 8곳, 대덕구 2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