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K리그 개인상 후보 대거 진입... 황선홍 최우수 감독상 도전

베스트일레븐 5명 포함 올해 리그 영향력 반영 후보 구성

2025-11-26     이승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선수 5명이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사진제공=대전하나시티즌)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올해 K리그1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개인상 후보 명단에 그대로 투영됐다.

황선홍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구단은 베스트일레븐 부문에서만 5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2 감독상, 선수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확정했다.

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시즌 내내 경기 흐름을 면밀히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구단 제출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과 기여도를 검토해 후보를 선정했다.

후보들은 24일부터 진행되는 구단 감독 30, 주장 30, 미디어 40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베스트일레븐은 오는 12월 1일 오전 사전 공개되며 최우수 감독상·선수상·영플레이어상은 같은 날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올해 후보 명단은 작년과 비교해 변화가 크다. 전북 현대가 구단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대전은 창단 최초 ACL 출전 목표에 근접하면서 각각 9명, 5명이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 시즌 대전이 8위, 전북이 10위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리그 경쟁력 변화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대전은 최우수 감독상과 베스트일레븐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을 리그 2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리그 3로빈부터 파이널A에 이르는 구간에서 8승을 기록하며 대전의 복귀 후 최고 성적을 만들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베스트일레븐 수비수 부문에서는 대전 선수 세 명이 좌·중앙·우측 각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재는 여름 이적 시장 합류 후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도 네 차례 선정되며 김진수, 김태현과 함께 좌측 수비수 후보에 올랐다. 중앙 수비수 안톤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결정적인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측 수비수 자리는 김문환이 도전한다. 출전 경기 수는 23경기로 경쟁 후보들보다 적지만 수비 위치뿐 아니라 윙어 지역과 하프스페이스까지 넓게 활용되는 멀티 역할을 수행하며 황선홍 감독의 전술을 구현하는 핵심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32~34라운드 연속 베스트일레븐 선정으로 경기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미드필더 김봉수와 공격수 주민규도 각각 부문별 후보에 포함됐다. 김봉수는 군 전역 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공수 기여로 상승세를 견인했고 주민규는 올해 14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대전의 성과는 감독·스태프·선수진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로 요약된다.

한 시즌 동안 이어진 조직적 상승세가 개인상 후보 명단에 고스란히 반영된 만큼, 대상 시상식에서도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