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보호생물 '삼나무말'서식지 급감 사라질 위기

2025-11-28     노국철 기자
해양보호생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지정 해양식물인 '삼나무말'.(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충남일보 노국철 기자]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해양보호생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해양식물인 삼나무말*의 서식지가 급감해 보호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원관은 해양보호생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서식현황과 위협요인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강원 고성군 내 7곳에서만 삼나무말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서식지 면적은 약 260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나무말은 과거(1988년) 강원 고성에서 경북 포항 여남포까지 동해안 전역에 넓게 분포했으나, 연안 산책로 조성과 석축 공사 등 개발 행위로 일부 서식지가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서식이 확인된 지역들도 휴양객 출입과 해안 이용 증가로 인한 추가 훼손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태 관장은 “삼나무말의 개체수 회복과 서식지 복원을 위해서는 서식지를 위협하는 요소를 줄이는 대책과 함께 생활사 규명 등 기초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