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충남 당진 국가혁신클러스터 '석문국가산업단지 일대' 에 개발 바람이 일고 있다.

대중무역의 전진기지로써 평택-당진-서산-군산-목포로 이어지는 서해안 신산업 벨트는 수도권 편중 개발로 인해 국토 불균형 발전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동북아 무역에 경제 허브지역 육성이라는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국토균형 발전에 해법으로 떠오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충남도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당진의 모습은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당진은 항만 중심에 임해형 공업지역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접근성 및 대폭적인 입주기업 보조금 비율이 상향 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 송산1·2산업단지, 고대부곡국가산업단지, 합덕인더스파크로 이어지는 산업벨트 라인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면적을 자랑한다.

서해안 복선전철(2022년) 개통 예정, 석문산단 인입철도(2025년) 개통 예정, 당진-천안 고속도로(2025년) 개통 예정, 당진-대산 고속도로 (2022년) 착공 예정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당진지역이 물류비용 최소화라는 이점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기업유치는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2019년부터 약 3조 3000억원을 2031년까지 투입하는 LNG생산기지를 필두로 일본 모리린사(500만 달러), 벨기에 베오스사(7000만 달러), 중국 삼화그룹(600만 달러), LG화학(2000억원), 환영철강(500억원), 라미드그룹(2000억원) 등 릴레이 기업유치가 시작되더니 코로나19 팬더믹 상황 속에서도 독일 베바토스사(1억 달러) 외 15개 국내·외 기업과 8049억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진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던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2018년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이후 20% 밑돌던 분양률이 LNG생산기지, LG화학, 환영철강, 라미드그룹 등 기업유치를 통해 50% 이상 넘어서면서 탄력이 붙은 상태라 향후 추세면 2023년경이면 분양 완료를 예측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에 산단 포화를 예측하고 송산면 시유지 인근 대체 산단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평택·당진 간 매립지 소송이 당진 패소로 이어지면서 평택항 대비 물동량이 큰 당진항을 분리해 석문산단과 국화도까지 항계를 넓혀 석문 신항만을 중추로 한 독립적 국가관리 무역항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 기초용역을 토대로 충남, 당진시가 연구용역을 진행키로 함에 따라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미운오리 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비상 중에 있다. 

도비도와 난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과 왜목항(마리나 리조트), 장고항(국가어항 지정), 용무치항(어촌뉴딜300), 마섬포구(어촌뉴딜300), 한진포구(어촌뉴딜300), 음섬포구(친수구역 조성)까지 이르는 대규모 해양관광 벨트를 조성 중에 있다.

기업 이전으로 인해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바 이에 맞춰 직주 근접 가능한 배후도시 개발과 관광·레저가 연계되는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당진 개발 주축이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있는 북서부 방향으로 쏠리다 보니 석문면 일대에 개발 바람이 불면서 지역 발전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업 입주가 현실화 되면 현재 석문산단 인근에 배후도시가 조성되고 있지만, 근로자와 가족을 대비한 주거 공간이 일부에 불과하고 관광 인프라가 연계된 체류형 대형시설(호텔, 콘도, 리조트 등)이 턱없이 부족해 정주 인구와 유동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상황에 대비가 되는냐 하는 것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플라밍고CC 조감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플라밍고CC 조감도

연간 방문객 15만명과 고용창출 300명을 예상하는 플라밍고C.C도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한창 중이다. 캐디 숙소나 골프 빌리지 조성 등은 아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석문면 일대 토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건축허가가 용이하거나 관광지가 연계돼 있는 바다조망권이 확보된 토지 위주로 활발한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석문산단 인근 원룸 건축 가능 부지는 지목 관계 없이 200-300만원대를 웃돌고, 바다조망 가능 토지는 300-400만원대에도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산업단지 입주 예정을 앞둔 모 업체 관계자는 “원룸 부지를 찾고 있지만 외지 투자자까지 몰려 매물이 없어 녹록치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때 미분양 무덤에서 산업 벨트 중추 역활로 반전 드라마를 쓰며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는 석문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석문면 일대는 농촌마을에서 난개발을 우려할 정도로 개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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