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페스티벌 현장 선화보틀 홍보 부스(사진=대전시 사회혁신센터)
사이언스페스티벌 현장 선화보틀 홍보 부스(사진=대전시 사회혁신센터)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대전시 사회혁신센터가 전세계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선화보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전지역 카페와 공공기관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선화보틀’의 취지에 참여하는 가운데 대전시민들도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진행된 ‘2023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에 선보인 선화보틀이 범시민적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24일 대전시 사회혁신센터에 따르면 선화보틀은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량을 감축하고 재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서 시작된 ‘선화보틀’은 카페 등이 모여 일회용기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용 텀블러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운영 첫해인 지난해 센터와 공공기관, 카페 등은 1000개의 선화보틀을 제작해 사업성을 검증했고 올해 행정안전부의 우수 프로젝트에 선정돼 ‘선화보틀 AGAIN’이 진행 중이며 3만2000개의 공용텀블러가 투입됐다.

선화보틀 딜리버리 카페리스트(사진=대전시 사회혁신센터)
선화보틀 딜리버리 카페리스트(사진=대전시 사회혁신센터)

특히 선화보틀이 다른 공용텀블러 사용 캠페인과 다른 점은 대여와 반납이 자유로운 점에 있다. 예를 들어 A 카페에서 선화보틀로 포장 구매했을 때 선화보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B 카페나 C·D 공공기관에 반납할 수 있다.

또 선화보틀 프로젝트는 운영 첫해 86.5%의 회수율을 기록하며 높은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올해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뛰어난 디자인이 적용돼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40여개의 카페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면서 3만2000개의 선화보틀이 투입됐지만, 현재까지 90%에 육박하는 회수율을 보이는 중이다. 이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아울러 카페 일회용컵 1개(25g) 기준으로 올해 투입된 선화보틀(3만2000개)이 한 번 회전될 때마다 800kg의 플라스틱을 절약할 수 있다.

당연히 선화보틀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유지해야 환경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만약 여기서 프로젝트를 멈추면 3만2000개의 몇 번 사용하지 못한 쓰레기를 양산했을 뿐이다.

선화보틀은 최근 서구와 유성구 지역 카페와 공공기관이 선화보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대전시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대전에서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사이언스페스티벌에 선화보틀 400개를 현장에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대전시민 A씨는 “선화보틀을 처음 접하면서 멋진 디자인에 좋은 의도까지 알게 됐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텀블러를 더 많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사회혁신센터 관계자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된 선화보틀 프로젝트가 널리 대전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기후 위기에 대전시민 모두가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선화보틀 프로젝트를 더욱 알리고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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