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으로서 형사고소나 민사소송 사건을 취급하다 보면, 계약서나 차용증, 합의서, 각서 같은 문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거나 아예 작성하지 않아서 분쟁에 휘말리고 억울한 결과를 맞는 경우를 종종 본다.계약이나 합의는 법적인 개념이지만 말로 해도 효력이 있다. 그러나 문서가 없으면 뒷날 상대방이 기억을 못하거나 말을 바꾸게 되면 싸움이 나고 문서화 하지 않은 쪽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물론 문서에 맞먹는 유력한 증거가 나오면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데 그런 증거는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고 찾아내도 진실게임이라는 험난한 고개를 넘어야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 동구가 2024년 구 고문변호사 2명을 위촉하고, 법률 자문 및 소송업무 지원에 나선다.이번 위촉은 ‘대전시 동구 고문변호사 운영 조례’에 의거한 것으로, 올해 구 고문변호사는 재위촉된 심재필 변호사와 신규 위촉된 송승엽 변호사가 맡게 된다.이들은 임기 1년간 동구 법률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구(소속기관 포함)에 대한 법률 사안의 자문과 협의, 구를 당사자로 하는 소송사건의 수임에 관한 사항, 구 소속 공무원으로서 직무와 관련해 그 공무원이 당사자가 된 형사사건 및 민사소송 사건의 수임에 관
2024년 10월 20일부터 형사사건도 형사 사법 절차에서 전자문서가 활용될 예정이다.2010년 특허, 2011년 민사, 2013년 행정소송에 대해 전자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이 마련됐고, 현재 민사소송의 경우 전자소송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정착돼 민사 본안 사건의 경우 90% 이상이 전자소송으로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형사절차의 경우 법원, 검찰, 경찰 사이에 이견이 있어 전자화가 늦어졌고, 이에 형사재판이 진행될 때 당사자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기록, 피해자 제출한 의견서 등을 직접 법원이나 검찰청에 방문해 직접 복사하는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부정승차 근절과 여행 질서 확립을 위해 진행한 ‘부가운임 지급 소액사건 심판’에 승소했다.열차 부정승차자는 ‘철도사업법 제10조 부가운임의 징수’에 따라 승차 구간의 운임과 30배 이내의 부가운임을 내야 한다.대부분 부가운임을 정상 납부하지만, 고액일 경우 내지 않고 버티거나 납부를 회피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법적 대응을 검토하게 됐다.이에 따라 코레일은 ▲정기승차권 위조 ▲타인 명의 정기승차권 사용 ▲할인 승차권 상습 부정사용 등으로 적발됐으나 부가금을 납부하지 않은 고객에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대전의 유명 아기 전문 스튜디오가 계약금을 받고 촬영을 미루다 돌연 휴업해 피해가 발생하 있다.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아기 사진 전문 스튜디오 A업체는 지난 1일 2만여 명의 회원이 있는 업체의 공식 온라인 카페에 경영난과 직원들의 퇴사로 당분간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휴업을 알렸다.피해자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업체 측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았고, A업체에서 촬영 당일 일정을 취소하는 일들이 잦았다고 주장했다.온라인 카페에는 지난 10월 말부터 사진 촬영하고 사진 선택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사진을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대전 대덕경찰서는 24일 대출과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 금액을 편취당한 지적장애인 피해자들에게 피해 회복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4일 지적장애인(1~3급)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소액결제 또는 대출을 실행하게 한 후 금원을 편취하는 사기 조직 일당을 전원 검거(8명) 구속(6명)했다.이후 경찰은 지적장애인 피해자들이 직접 채무를 갚아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발달장애인단체와 연계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피해복구 등 공동노력을 위해 머리
윤석열 대통령은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공개 확대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지시 배경은 최근 ‘부산 돌려차기’사건에 대한 공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지시는 환영할 만하다. 여성 대상 강력범죄 신상공개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간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는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었다. 피의자의 신상공개는 검찰 기소 이전으로 기한이 제한돼 있다. 때문에 경찰 수사단계에서 피의자 신상공개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데 검찰의 추가 수사를 통해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거래 논란이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뒤흔들 대형 이슈라고 판단, 이들 핵심 의혹을 중심으로 대야 공세에 총력전을 집중할 전망이다.김 의원의 코인거래 핵심심을 ▲자금 세탁 및 불법 대선자금 의혹 ▲초기 코인 투자 자금 출처 의혹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합법화 입법 로비 의혹 등 세갈래로 집중하는 것이다.당장 국민의힘은 최근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 투자와 매각이 지난해 대선 기간 이뤄졌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민주당 대선
[충남일보 김태진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2월 한 달간 ‘부정승차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무임승차나 반환된 승차권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등의 부정승차는 코로나19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2022년 20만 건이 적발됐다. 2020년 14만 건에서 2021년 17만건으로 매년 3만건씩 급증했다.코레일은 올바른 열차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검표 인력을 추가해 불시 단속을 시행한다. 특히 서울~수원, 서울~광명 등 부정승차자가 많은 구간은 ‘기동검표반’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이와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중문화예술계 내 임금 체불과 책임 떠넘기기 등 불공정 계약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다 명확한 활동 범위 명시, 지원으로 계약이 투명하게 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대중문화예술기획업이란 대중문화예술인의 예능(연기·가창·무용·낭독)과 관련한 용역을 알선, 제공하는 영업 혹은 이를 목적으로 한 훈련이나 지도, 상담 등을 의미한다.여기에서 ‘영업’은 알선료나 수수료 등의 대가를 받는 영리행위를 계속적 의사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대중문화예술인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일시적 알선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방치된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두고 열린 재판에서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이 일부 승소하며 소유권을 가져오게 됐다.27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민사부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 ㈜화정디앤씨 등에서 감리교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유권이전 등기 절차 이행 등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또한 기본재산 처분 허가 신청절차이행에 대한 항소도 기각됐다.재판부는 교육부의 교육용 기본재산처분 승인 허가 기간이 만료돼 개발업체와 학교법인 간 매매 합의 자체가 유효하지 않다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1심에서 재판부는 피고 목원대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윤석열 정권이 작심하고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이 MBC를 고발한 데 이어, 정부 부처까지도 언론보도 내용을 문제 삼아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산자부는 지난 9월21일 경향신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6월부터 7월 사이 경향신문과 주간경향이 보도한 원전 및 한국전력의 적자 관련 기사로 인해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25일 지난달 중순 방송통신위원회가 구글·애플 등 앱마켓에 대한 사실 조사에 착수한 직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방통위 실무자와 면담해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이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브라이언트 트릭 미 무역대표부 한국담당 부대표보(Deputy Assistant USTR Korea)는 지난달 23일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 2명과 함께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을 방문했다.USTR은 양자·다자간 무역 협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1일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적극행정 문화 정착에 앞장선 2022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4명을 선발해 시상하고 격려했다.대전교육청은 ‘2022년 적극행정 실행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창의적·도전적 정책을 추진하는 등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동료 공무원에게 귀감이 되는 우수공무원을 상·하반기 연 2회 선발해 성과급 최고등급, 포상휴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이번 우수공무원 선발에는 각급 기관(학교)으로부터 9건의 적극행정 우수사례가 접수됐으며, 교직원으
[충남일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재한 일본 신도 언론 피해 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광화문 고궁박물관 앞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일본 언론의 왜곡 편향 보도 항의집회 및 평화행진’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일본신도들 4000여 명이 모여 진행했다고 밝혔다.우다 에츠꼬 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재한 일본인 가정들은 평균 2~3명의 자녀가 있고 5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은 273가정이라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자녀들은 군대를 가고 취업도 하면서 한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
[충남일보 김공배 기자] 세종지역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교원배상책임보험 보장 범위가 확대된다.세종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확대된 ‘교원배상책임보험 상세 내용’을 직속기관과 학교에 공문을 통해 안내했다.계약 기간은 2022년 7월18일 개시일로부터 1년간이며, 지원 대상은 세종시 공·사립교원(기간제교사 포함, 휴직자 제외) 5300여명이다.교원배상책임보험은 교육활동 중 발생한 우연한 사고에 대해 법률상 손해를 보상해 안정적인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민사소송은 건당 최대 2억원, 형사소송은 건당 최대 5000만원
흔히 우리가 운전하다 보면 아주 경미하게 뒤에서 추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험 한번쯤 누구나 당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사고현장에서 피해자가 ‘목덜미를 잡고 꾀병’을 부리는 듯한 행동을 할 때, 가해자는 ‘피해자의 어이없는 행동에 당황’하게 된다. 이런 경우 가해자는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병원에 가 볼 것을 권유”하면서 최선의 조치를 하게 된다. 하지만 피해자는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라며, 연락처를 주고받고 대부분 헤어지게 된다. 며칠 뒤 피해자가 “병원에 가봐야겠다”며 보험접수를 요구하게 되면 가해자는 경미한 사고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되고, 5월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완화됐다. 이와 같은 조치로 장기간 침체기를 겪어오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그나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가 완전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개인 방역에 대한 주의는 요구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사업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필자는 ‘법원 소액전담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근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타이어뱅크가 재고 타이어의 노후화에 따른 감가 손실액을 대리점에 떠넘긴 행위로 수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타이어 유통전문 사업자인 타이어뱅크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들에게 이월 재고 타이어의 감가 손실액을 전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공정위에 따르면 타이어뱅크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504개 위탁판매 대리점들과 매월 수수료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제조 일자 기준으로 1년이 초과된 타이어를 A, B, C, D등급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불안정 등의 이유로 임대 기간이 만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전세보증금 미반환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요구된다. 간혹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고 또한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전세보증금 반환소송”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가 그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필자는 “법원에서 조정업무를 수행하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간편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