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원 대전시의원
문성원 대전시의원

제8대 후반기 대전시의회가 시작됐다. 필자는 상반기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과분한 사랑과 영광을 누렸다. 지지해주신 시민들과 의원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대전시의회 8대 의원들은 하나같이 발로 뛰는 지난 2년을 보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응원과 사랑도 받았다. 다만 후반기 원구성 갈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는 죄송한 마음 뿐이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이 갈등은 봉합될 것이며 치유될 것이다. 또 이번 상처는 의원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방의회는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1년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지방자치가 부활되어 지방의회가 구성된지 28년이 흘렀다. 그동안 주민 스스로 지치단체체장을 선출하면서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 특성에 맞는 여러 시책이 탄력있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 역시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로 정책 참여도가 날도 높아지고 있다.

대의민주주의의 기초이자 시작인 지방의회는 지역 주민을 대신하여 지방행정 수행과 예산 집행을 감시하고, 지역 주민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많은 생활조례를 제정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정치를 시작하면서 어떠한 정치적 이익도 추구하지 않고, 소신껏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

자존(自尊)을 알고 자신(自身)을 알고, 직위가 아닌 직분을 바로 알고 시민, 구민들이 주신 직분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앞장 서서 현장을 찾았고 시민들과 구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이는 대전시의회 모든 의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정책들이 집행부와 주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시 재정과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의견이 모여 지역 발전과 도민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민과 의회의 가교 역할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정치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는 것 같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전시의회는 의원은 모두 한 마음으로  대전시민을 위해 후반기에도 열심히 뛰겠노라 다짐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지방정치상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의 꿈과 희망이 싹터 잘 여물어 갈 수 있도록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하는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이뤄낼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경청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는 지방의회의 발전과 지방의원의 역량을 강화해 품격 있는 의회 상을 구현하여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대전시의회의 존재감 구축해 나갈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겠지만, 대전시의회는 이 시기를 도전과 발전의 기회로 삼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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