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2030 문화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충남도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2030 문화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가 ‘문화가 꽃피는 더 행복한 충남’을 슬로건으로 하는 ‘충남 2030 문화비전’을 충남도 사상 처음이자 전국 광역 도로는 처음으로 내놨다.

앞으로 10년 동안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 비중을 4.5%에서 6%로 늘려 누구나 20분 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도민들의 문화 주권을 확립한다는 게 핵심적인 목표다.

도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2030 문화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충남 2030 문화비전은 정부의 ‘문화비전 2030’과 충남의 대내·외 여건, 사회·경제·환경·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고 민선 7기 정책과 연계한 새로운 비전 및 전략 수립 필요성에 따라 마련했다. 슬로건은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으로, 도민 모두가 문화를 함께 누리며 더 행복한 충남을 이뤄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목표는 ▲충남도민의 문화권리 실현 ▲포용적 문화 향유 서비스 체계 구축 ▲미래 문화 성장 기반 마련 ▲문화 협치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설정했다.

비전 실천을 위한 10대 전략은 ▲충남 도민 주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및 지원 추진 ▲충남 예술인 창작 기본권 보장 및 창조계급 육성 ▲4차 산업 연계형 신문화산업 진흥 기반 구축 및 육성 등으로 잡았다.

주요 사업으로는 ▲충남형 예술인 기본소득제 도입 ▲예술인 창작준비 지원금 제도 도입 ▲개인 창작공간 마련 자금 지원 ▲도립미술관 건립 ▲예술의 전당 건립 ▲소외 지역 문화체육 공간 집중 조성 ▲장애인 문화정보 시스템 구축 ▲‘서해 바람소리’ 등 문화 향유 체험 프로그램 개발 ▲6개 생활권역별 생활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 등을 내세웠다.

또한 ▲충남 강소 ICT 문화 콘텐츠 기업 육성 ▲우수 콘텐츠 메이저 마켓 진출 지원 ▲온라인 미디어 창작 지원센터 설립 ▲온라인 문화관광 플랫폼 구성 ▲문화권 보장위원회 설치·운영 ▲충남 예술인지원센터 설립·운영 등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도는 특히 올해 4.5% 수준인 문화 예산 비중을 2025년 5.5%로, 2030년에는 6%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59억원인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30년 300억원으로 증액한다.

충남 5대 권역 중 홍성·예산 내포문화권에는 동아시아 문화비전센터와 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고 천안·아산권에는 문화 콘텐츠 R&BD 클러스터 등을 조성한다.

서산·태안·당진 등 해양문화권은 생태예술 융합형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 보령·서천 등 서해남부권은 원도심 문화재생 등을 통해 ‘신문화발전소’로 육성키로 했다. 공주·논산·금산·부여·청양 등 백제문화권은 역사문화도시, 유교문화 중심지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한다.

양승조 지사는 “문화는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고 지역과 국가의 품격을 가늠한다. 문화의 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이고 문화적 역량이 바로 충남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충남도가 2030 문화비전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 문화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지역 5대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 성장 거점을 조성해 그 혜택이 지역 곳곳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도민 누구나 20분 이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망을 구축해 OECD 30분보다 높은 기준을 통해 도민 누구나 소외됨이 없도록 평등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가 처음으로 제시한 ‘충남 2030 문화비전’은 5개월 동안 도민 8107명이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참여했다.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의 주도 아래 전국 광역도 최초로 문화, 관광, 체육까지 포괄하는 비전 수립을 추진해 왔다. 도는 이번 문화비전을 토대로 도와 시·군 세부 사업을 발굴하고 연차별 투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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