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제공=연합뉴스]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인문학 패널 출연 및 공공기관 강연 등 인문 스토리텔러로 활동하는 저자가 우리가 왜 운동하는지에 관한 해답을 찾고자 여러 신화와 철학 원전을 탐색한 뒤 나름의 결론을 담은 책이다. 그는 다원 예술공연 단체 '책의 노래 서율' 대표이기도 하다.

책은 기원전 5세기 델로스 동맹의 맹주가 된 아테네에서 운영한 체력 단련 시설 '김나시온'을 고대의 헬스클럽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18세에 군 복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체력 단련을 하던 시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김나시온을 찾아다니며 청년들과 대화하고 본질적인 주제에 관해 토론하기를 좋아했다고 말한다. 김나시온에선 레슬링과 격투기, 멀리뛰기, 복싱 등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대 청년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였고, 가장 이슈가 되는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책은 '몸과 운동'이라는 시각을 토대로 매일 레슬링 연습장을 찾은 알키비아데스, 그리스 제전에서 두 차례 우승한 플라톤, 영혼의 평정을 위해 극한의 육체 단련을 했던 디오게네스 등의 사례도 전한다.

이를 통해 운동의 최고 가치는 단지 건강이나 아름다움이 아니라 잠재력 발현이며, 운동을 통해 최고의 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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