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도내 시민사회, 정치계, 학계, 타 지역의 충남 향우회 등 각계각층으로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1일 문예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충남도는 도내 시민사회, 정치계, 학계, 타 지역의 충남 향우회 등 각계각층으로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1일 문예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 ‘하늘길’ 소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20만 충남도민이 충남민항 유치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

충남도는 도내 시민사회, 정치계, 학계, 타 지역의 충남 향우회 등 각계각층으로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1일 문예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공항 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도민 역량 결집과 정부 부처·국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활동을 펴게 된다.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양승조 지사와 함기선 한서대 총장이 공동으로, 공동위원장은 김명선 도 의회 의장과 김지철 도 교육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황명선 충남시장·군수협의회장, 황천순 충남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장, 유태식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 공동대표 등 7명이 맡았다.

전익현·조길연 도 의회 부의장과 맹정호 서산시장, 이연희 서산시의장, 민간사회단체 대표 등 30명은 공동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본 위원으로는 도 의회 의원과 시·군 의회 의원, 민간단체 대표, 학계 인사 등 26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대학 총장 등 36명은 고문단으로 유치 추진 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발대식은 위촉장 수여, 대회사 및 축사, 공동결의문 낭독, 충남민항 관련 동영상 시청,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충남민항유치추진위는 공동 결의문에서 “우리나라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총 15개의 민간공항이 운영 중이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신공항, 울릉공항 등 지방공항 건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충남은 국가 산업의 중추 지역으로서 물류뿐만 아니라 여객 수요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전국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어 220만 도민과 수 천 톤의 화물들이 인천공항, 청주공항으로 이동해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산 군비행장 민항은 509억원이라는 저예산으로도 설치가 가능하고 인근 농어촌 도로가 개설될 경우 사업비가 450억원으로 절감돼 예타 심사를 받지 않고도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며 “지난 2017년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도 비용 대비 편익(B/C)이 1.32로 나와 다른 어떤 공항보다도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충남민항유치추진위는 “충남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해미 국제성지 지정,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충남 서해안권의 국가 관광 거점화,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산업발전 수준을 고려하면 충남민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포화 상태인 수도권 공항의 배후 역할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외받아 온 서해 중부권의 항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충남민항 유치를 위해 220만 충남도민과 전국 각지 충남 향우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청권 관문 공항 역할을 담당할 충남민항 설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제6차 공항개발계획 충남민항 반영, 충남민항 비예타 사업 추진 등을 위해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양 지사는 “환황해의 중심 충남은 글로벌 성장거점과 입체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 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 냈고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반영시켰다”며 “이제 남은 것은 하늘길이다. 환황해 시대를 맞아 서해안과 대한민국의 미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충남민항 건설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충남민항유치추진위를 중심으로 지역 정치권과 주민, 시민사회, 전문가 등 범도민 염원과 의지를 결집해 충남민항 유치와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길을 당당히 열어 가겠다”며 “충남민항 건설을 관철시키고 환황해 시대를 열어 나아가는 명실상부한 관문 공항으로 육성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앞서 충남도의회는 지난 10일 제32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충청남도 민항 건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종화 의원(홍성2·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이 건의안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충남 민항 건설의 신규사업 반영을 촉구한 것이 핵심이다.

건의안은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회의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국토교통부 장관, 각 정당 대표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