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록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
배상록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

[충남일보 조성호 이진희 기자] 코로나19,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경영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청년과 중장년의 취업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는 대전지역 내 기업인,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과학도시에 걸맞게 산학연과 연계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장년의 경험과 봉사 정신을 연계해 대전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심도 있게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 일자리 발굴배경 뒤에는 기획재정부와 국제기구, 대전시 경제과학협력실장 등 풍부한 공직 근무경험을 가지고 민선 7기 경제활력화를 위해 조인한 배상록 원장이 있다.

국제적 시각을 가지고 공정과 협업을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배상록 원장의 혁신경영성과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이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새롭게 출범했는데 일자리 창출 전략을 설명해 주신다면.

2020년 5월 허태정 대전시장께서 코로나19 경제비상대책을 마련하시며 과학도시에 걸맞은 획기적인 일자리진흥방안을 마련을 말씀하셨다.

디지털 경제이행에 따른 고용 없는 경제성장에 대응토록 일자리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청년지원팀, 중장년지원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대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비청년사업가 양성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 노력을 혁신적으로 추진할 기회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기관 명칭 변경에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존 기업의 채용 확대, 청년창업, 대전 외 기업의 유치 등 3가지 방법으로 구분해 일자리 5만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장 중심형으로 대책을 마련코자 올해에 기업인 간담회, 기업인과 소상공인 설문조사, 홈페이지를 통한 의견수렴 등을 100여 차례 추진해왔다. 또한 효율적이고 성과 있는 일자리 대책 마련을 위해 중장년전문가 16만5000명과 관내 기업 1만1000여 개의 DB를 구축했다.

현재는 확보된 멘토-멘티에게 설문조사 및 전화상담 등을 통해 분야별 수요를 파악 후 그에 맞는 매칭 작업이 추진 중에 있다.

대전형 혁신 일자리 플랫폼 구축은 진흥원 내 기업 DB를 토대로 기업유출입시스템, 온라인 창업시스템, 타 기관 통계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일자리연계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 교육, 중장년 등과 연계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4차산업 위주의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진흥원 내 예비창업자의 공간을 조성해 지역 내 창업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추진 중이다.

현재 18명의 예비창업자가 입주하고 있는데 5개 사 서울, 강원, 충북 등에서 이전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대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대전지역 외 기업 유치는 진흥원에서도 혁신도시 지정과 연계해 대전으로의 기업 유치를 확대해 지역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 원도심 활성화 등 경제활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트업96 이외에도 진흥원에서는 대전지식산업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 32개사가 입주하고 있다. 이 중에 28%인 9개 사가 서울, 경기, 대구 등 관외에서 이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고용불안 해결과 자영업자 대상 인건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올해에도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경제회복 지원, 일자리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고용유지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1인 영세자영업자의 고용산재보험료 지원, 소상공인 고용유지 시 사회보험료 지원 및 신규고용 시 인건비지원을 추진 중이며 대전광역시 2차 추경을 통해 중소기업 신규고용 인건비지원사업, 피해업종 공공요금지원, 소상공인온라인 마케팅 홍보비용지원 등을 다양한 사업을 신속하게 추가 지원해 조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정부에서 2030세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청년희망통장’도 그중 하나인데 추진 배경과 기대효과, 조건 등을 설명해 주신다면.

지역의 저소득 근로 청년에게 목돈마련의 기회를 제공해 근로의욕 고취와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는 청년희망통장 사업은 근로자가 15만원을 적립하면 대전시가 15만원을 1:1로 매칭해 3년 만기 시 이자 포함 1100만원 가량의 목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공고일 기준으로 만 18~39세까지며 주민등록상 주소가 6개월 이상 대전시인자로 가구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90%미만인자가 대상자이다.

위 요건을 충족하면서 임금근로자와 사업소득자로 나뉘는데 임금근로자는 공고일 기준 6개월 이상 관내 4대 보험이 가입된 동일사업장에서 주 30시간 이상 계속 근로 중이어야 하며, 사업소득자는 관내 주소를 둔 창업 후 3년 이내 연매출액 5000만원 이하의 동일 사업장을 6개월 이상 계속 운영 중인 자 이어야 한다.

현재까지 1300여 명이 수혜를 받고 있으며 올해 사업은 20일까지 신청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후 신청하면 된다.

-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출범하며 진흥원 내 스타트업96이라는 예비창업자 공간을 조성했는데 설명해줄 수 있나.

앞서 말씀드린 일자리 창출 방안과 연계한 프로젝트로 18개의 기술기반 예비창업팀을 ‘스타트업96’에서 인큐베이팅 하고 있다. ‘스타트업96’은 영국 청교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신대륙으로 출항한 9월6일에서 따온 이름으로 진흥원의 유휴공간을 정비한 예비창업자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자 한다.

예비창업자 코워킹 오피스 ‘스타트업 96’에는 초등학생 예비창업팀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출연연에서 30년 넘게 연구를 이어나간 연구원, 육군 중령 및 군무원 출신, 카이스트창업경진대회 수상팀까지 다양한 배경을 지녔지만 ‘기술 기반’ 창업이란 점과 창업 활동에 대한 열정은 공통분모로 한다.

육군본부 중령 출신의 예비창업팀에게서는 고성능 탄소나노튜브 필터를 활용한 ‘숨 쉬기 편한 마스크’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육군에서 방독면 착용 훈련 등을 할 때 숨이 찼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아이템을 기획해냈다.

필터에 대한 기술은 FDA 승인을 받았으며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인 산업체에 시험 구매 등을 타진 중이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37년간 연구를 이어간 연구원은 우주, 해저, 원자력 노출 상황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센서 등이 ‘잘 버텨낼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3D 프린트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 처럼 스타트업96 입주 팀은 각자의 배경지식을 기반으로한 기술 영역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도 대전소재 연구기관 또는 기술기반 창업기업과 판교 등 타지역 기업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 유치해 ACE+DB(AI, Carbonfree, E-business, Data&Bio economy)기반의 창업생태계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일자리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수출 선도기업육성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을 해 달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수출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전년도 수출액 50만 불 이상인 기업 10개 사 내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당 최대 2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수출하고자 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원하는 과제(제품디자인 및 브랜드개발, 현지매체 홍보, 홍보물제작, 마케팅비)중 2항목(항목당 최대 1100만원)을 선택해 지원한다.

수출 선도기업 육성지원사업은 기업별 맞춤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내 중소기업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취임 시부터 해외통상 확대를 위해 지역 내 수출기업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쇼핑몰(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 1000개사 입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취임시 10개사 수준에 머물러 있던 실적이 2021년 7월 기준 누적 559개사 1350개 상품 입점과 함께 약 70억원의 누적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우선 일자리 창출에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대전의 총사업체 수 11만9000여 개에서 99.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그중 85.3%를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경제회복이 돼야 대전도 경제 활성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에 따라 진흥원에서도 2020년부터 고용유지를 위한 인건비지원, 사회보험료지원, 폐업 및 재기지원, 사각지대 긴급자금, 피해점포 재개장 지원, 경영안정자금지원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지원사업 발굴, 신속집행, 우선구매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계속해서 찾고 시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