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치회무침
실치회무침
뱅어포
뱅어포
당진시 수산물유통센터
당진시 수산물유통센터
장고항 국가어항
장고항 국가어항

[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서해안의 봄 명물, 자그마한 몸집에 하얗고 투명한 ‘실치’가 충남 당진의 바닷가 장고항에 찾아오며 어부들의 몸짓이 부산하다.

1㎝ 남짓 크기의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이는 생선’이어서 ‘실치’란 이름을 가졌다. 실제 이름은 ‘흰베도라치’ 새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뱅어포로 만들며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실치잡이 철이다.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해진 실치는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방방곡곡에서 고소한 맛을 즐기러 찾고 있다.

특히, 장고항은 2000년 초부터 실치회 축제를 만들어 ‘실치회의 원조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1~2시간 안에 곧바로 죽어버리는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장고항 등 포구 일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당진에서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의 야채와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회무침으로 주로 먹는다.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과 실치 전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한편, 장고항에 당진시 수산물유통센터가 리모델링 후 지난달 개장해 쾌적한 공간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 실치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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