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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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로 40만 독자에게 희망을 전한 저자가 약 10년 만에 낸 에세이다. 스물셋에 교통사고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40번 넘는 수술을 이겨낸 저자가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모두가 끝이라고 포기한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나섰다고 말한다. '저 몸으로 혼자 살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재활상담학과 사회복지학 등을 공부하며 11년 반 만에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사고 후 수십 번 이어진 수술과 재활 훈련보다 자신을 향한 동정의 눈길과 폭력적인 시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자신을 힘들게 했다고 고백한다.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가족과 친구, 학교, 교회가 손을 내밀어준 덕분에 수많은 고비를 넘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알리기 위해 서울과 뉴욕에서 두 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도 소개한다. 혼자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뛸 때 훨씬 덜 힘들고 빨리 갈 수 있었다며 동정심이 아닌 공감과 연대를 바탕으로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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