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1일 실시된다. 각 후보들이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민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방향 점검이 유권자 선택에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판단, 본지는 각 후보들의 출마 포부와 각오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 민선 7기를 지낸 대전시장으로서 재선에 도전하는 각오는

대전 시민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시정 성과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대전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사명감과 함께 시정의 연속성을 통한 대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장에 다시 출마하게 됐다.

민선 7기 대전시장으로서 그동안 안정된 시정 운영과 더불어 해묵었던 대전의 굵직한 주요 현안들을 해결해 왔고, 대전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놨다. 이같이 시민과 함께 이뤄낸 수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 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희망찬 미래를 펼쳐 나가겠다.

- 민선 7기 대전 시정의 주요 성과는

민선 7기 초기에 많은 시민이 격론을 벌였던 것이 월평공원을 비롯한 공원 민간 특례사업인데, 시민 여러분이 직접 참여해 사회적 합의를 모아 문제를 해결한 성과가 있었다. 초기에는 책임 회피 또는 신속한 결정을 못 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시민 참여를 통해 시정 방향을 결정하는 게 사회적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 사례가 됐다.

민선 7기는 특히 대전 발전에 있어 큰 숙원 사업이 하나하나 풀렸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하수처리장·교도소 이전’, ‘대전 의료원 건립’, ‘역세권 개발’, ‘충남도청사 활용’ 등 굵직한 사업들이 길게는 20년 가까이 방치되다시피 했었으나 민선 7기에 해결점을 찾은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임기 4년 동안 430개의 기업을 유치했고 이는 곧바로 일자리로 연결됐다. 법 개정을 통한 혁신도시 유치로 원도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대전 엑스포장 주변 또한 1조2500억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돼 대전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지역화폐 ‘온통대전’은 시민 10명 중 7명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민선 7기 대전 시정에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사업이다. 민선 8기에서는 새롭게 기능을 확장한 시즌2를 통해 좀 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업적으로도 큰 성과가 있었다.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전 시장님들은 임기당 3~4개 통과가 보통이었다. 그러나 민선 7기에는 11개의 예타가 통과되는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 대표 공약에 대해 설명해 달라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한 ‘도심 환경 개선’과 ‘산업 인프라 구축’, ‘원도심 활성화’ 등 대전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

대규모 단지로 조성됐던 둔산과 송강, 송촌, 노은, 관저지구 등 30년 이상 노후된 아파트 단지와 원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 더욱 나은 주거환경을 만들고 도시미관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 인근을 복합 개발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오는 2027년이면 개통될 트램 노선에는 45개역이 있다. 그중 권역별로 7개 거점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공원이나 쇼핑몰, 복지시설, 공공주택, 문화예술 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전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기능도 더욱 확대하겠다. 이와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대전과 세종을 단일 경제 생활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대전-세종-청주를 관통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대전외곽순환도로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대전이 메가시티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상대 후보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구정 살림을 빚더미에 올리고 무모·무책임한 정책을 내놓는 후보와 성과와 실적으로 검증받은 제가 명확히 대비되는 것을 시민들은 아실 것이다. 무엇보다 저는 상대 후보와 비교해 경험의 크기와 준비된 능력이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민선 7기 해묵은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대전 시정에 대한 4년 간의 경험은 오랜 기간 해묵은 과제에 대한 길을 트는 시간이었다. 의견을 경청하고 합의에 이르는 수평적·민주적 리더십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라는 결과물을 시민과 함께 만들었다. 오직 당선만을 위해 ‘혹세무민(惑世誣民)’ 공약을 남발하며 시민의 눈을 흐리는 후보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부분일 것이다. 그간의 성과와 현실적인 대안으로 시민들께 평가받겠다.

-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인구유출은 대전만의 문제는 아니다. 부산이나 대구 등 다른 도시들은 대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 집중 현상 강화가 가장 큰 이유로, 수도권 일극체제는 주거·복지·교육·환경 등 다양한 격차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을 이겨내고 지방소멸을 막으려면 지역을 튼튼하게 만들 대안이 있어야 한다. 저는 그 길이 바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있다고 본다.

서로 배타적이지 않은 정서와 지리적 이점·특성을 차치해 놓고 지역별로 각자도생하는 것은 사회·시대적 변화에 뒤처지는 행동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하나의 경제권을 만들어 지역 특성에 맞게 역할을 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 민주당 시장이 당선되면 윤석열 정부와의 협치가 어려워 대전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지난 4년 간 중앙부처, 국회와 협력해 보니 집권당일 경우 접촉루트 확보 등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은 있다. 하지만 그런 정치적 시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특별한 경우로 한정될 것이다.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철학과 명분, 시장이 얼마나 열심히 뛰며 공직자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이는 민선 7기를 이끌어 오며 제가 가장 자신 있게 다져온 분야다.

집권당 프리미엄만 기대하고 있다면 이룰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준비되고 능력 있는 시장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대전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 1~2기 이후 대전은 그동안 재선 시장이 없었다. 수십 년 논란만 되풀이됐던 현안들도 재선 시장이 없었던 이유가 크다. 이제 대전은 재선 시장이 필요한 때다.

살기 좋고 희망찬 대전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으로 재선 시장을 만들어 주셔야 한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대전의 중단 없는 발전과 함께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저는 시민을 믿고 시민과 함께 달려왔다. 지난 4년 간 뚜렷한 실적이 있는 후보, 검증된 일꾼이 바로 저 허태정이다.

시민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후회 없는 선택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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