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추이 (사진=통계청)
인구 추이 (사진=통계청)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30년 뒤 대전의 인구가 35만명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세종의 경우 33만명의 인구가 늘고 전국에서 가장 젊은 시도가 될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장래 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저출산 상황이 악화되는 시나리오로 갈 경우 2020년 기준 149만명인 대전 인구는 2050년 114만명으로 35만명 감소한다.

현재의 출산율을 유지해도 대전의 인구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출산율이 유지될 경우 2020년 대비 2050년 대전의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110만명에서 66만명으로 40.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5∼49세인 주요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36.6%에서 24.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6∼21세 학령인구도 26만명에서 14만명으로 47.4% 감소한다. 14세 이하 유소년인구는 19만명에서 12만명으로 36.7%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1만명에서 47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대전 시민의 중위연령은 41.8세에서 55.9세로 높아진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할 유소년과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20년 35.7명에서 2050년 89.6명으로 늘어난다. 유소년 17.9명과 고령인구 71.7명이다.

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10.6명에서 4배에 가까운 399.8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산율이 개선되는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2020년 35만명인 세종 인구는 2050년 6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의 전망에 따르면 세종은 인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인구 구성에 있어서도 젊은 층들이 가장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2050년 세종의 중위연령은 50.9세로 가장 높은 전남(64.7세)보다 13.8세 젊은 전국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14세 이하 유소년은 20.0%, 6∼21세 학령인구는 40.1%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한다. 주요 생산연령인구 비중 역시 서울(27.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26.1%를 기록했다.

또한 30년 동안 고령인구가 6배인 늘어나더라도 생산연령인구가 증가한 만큼 총부양비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71.4명에 불과하다.

출산율이 개선되면 충남 인구 역시 239만명으로 21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충남 고령인구는 100만명에 육박하고 총부양비도 100명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39만명인 충남의 고령인구는 2050년 3배 가까운 94만명으로 증가한다. 8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2%에서 10.3%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생산연령인구는 151만명에서 106만명으로 39.6% 줄어들고 이에 따라 총부양비가 44.2명에서 2106.1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충남의 중위연령은 2050년 60.0세(2020년 44.1세)까지 많아진다. 전국 중위연령 57.9세보다 2.1세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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