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전경.
대전시의회 전경.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로 대전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당선인들을 살펴본 결과 이들 중 여성·청년 비율은 각 18%·22%로 직전 의정과 동일하게 저조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당 차원의 ‘혁신’을 강조하며 여성·청년에 대한 공천 가산점 제공 등의 유인책을 적극 내세워 왔지만, 정작 받아든 성적표는 직전 선거와 다를 바 없어 이러한 노력의 실효성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전시의원 당선인 총 22명 중 여성·청년은 각 4명·5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4명 중 국민의힘·민주당이 각 2명씩을 차지했으며, 청년 5명 중에서는 국민의힘 남성 4명에 민주당 여성이 1명이었다.

여성 당선인으로는 지역구 선거에서 전 중구의원 출신인 박주화(국민의힘·중구제1선거구), 전 유성구의장을 역임한 이금선(민주당·유성구제4선거구) 당선인이 각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에서는 국민의힘 안경자, 민주당 김민숙 당선인이 여성이었다. 이들 중 김민숙 당선인은 만 44세로 청년에 해당한다.

청년 당선인을 살펴보면 최연장자는 앞선 만 44세의 김민숙 당선인, 최연소자는 만 34세의 김진오(서구제1선거구)·이중호(서구제5선거구) 당선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만 35세의 이용기(대덕구제3선거구)·만 37세의 김선광(중구제2선거구) 당선인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직전 제8대 의정과 엇비슷한 수치로, 지난 선거에서는 여성 5명·청년 3명이 시의원으로 당선됐던 바 있다. 이번 9대를 기준으로 여성은 1명 줄고 청년은 2명 늘었다.

타 광역시 중 대전과 인구수가 가장 비슷한 광주와 이번 여성·청년 당선인 추이를 비교해 보면 2배 가량의 차이가 드러난다. 시의회 의석 또한 23개로 대전과 1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 광주는 이러한 비슷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여성 10명(43%)·청년 7명(30%)의 당선인을 냈다.

여성 10명 중 지역구 당선인은 8명, 비례대표 당선인은 2명으로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민주당 당적이었다. 청년 7명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최연소자는 만 27세의 이명노(서구제3선거구) 당선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시의원 당선인들은 오는 7월1일부터 제9대 의정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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