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인구변화 (사진=통계청)
대전시 인구변화 (사진=통계청)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지난해 대전으로 유입된 인구가 10년 전과 비교해 1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인 이상 전입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으며 1인 전입은 유일하게 증가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보는 충청권 인구이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54만명이던 대전의 인구는 2021년 147만9000명으로 3.98%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대비 인구 비율은 2012년 3.07%에서 2021년 2.86%로 0.21%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간 대전의 총 전입, 전출자를 살펴보면 총전입자는 2012년 23만9635명에서 2021년 21만1565명으로 11.7% 감소했으며 총전출자 역시 2021년 23만9136명에서 지난해 22만496명으로 7.8% 감소한 모습이다.

이동 규모별 대전의 총 전입 건수를 보면 1인 전입자가 10년 전보다 24.8% 늘었으며 2인 이상 전입자는 31.9% 감소했다. 총전출 건수에서 역시 1인 전출자가 늘고 2인 이상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냈다.

대학 등 교육 인프라를 찾아 1인 전입자의 이동이 늘었으며 직업, 주택 등의 사유로 중장년층의 이동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입, 전출자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전으로 전입한 20대는 10년 전보다 26.3% 늘었으며 전출한 20대 역시 24.2% 증가했다. 반면 3050세대의 전입과 전출은 10년 전보다 20% 이상 줄어든 모습이다.

대전시 인구이동(전입·전출)의 70% 이상은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대전시로 전입을 한 인구는 전체 6만7000명 중 4만7000명으로 약 70.1%를 기록했으며 대전시에서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전출을 한 인구는 7만1000명 중 5만5000명으로 약 77.4%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로의 인구 순유출 (총전출-총전입)은 3268명으로 대전시 총 순유출 인구의 83%를 차지했다.

이동자들의 80% 이상은 직업, 가족, 주택, 교육 등의 사유로 전입·전출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업으로 인한 이동이 40%에 달했다.

이들 중 청년층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교육으로 인한 인구이동이 많았고 장년, 노년층의 경우 가족으로 인한 인구이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대전은 대학, 연구단지 등 교육 인프라가 발달해 20대의 전입·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업 유출이 지속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있으며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중·장년층의 이동이 더뎌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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