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올해 6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불수능’으로 불린 작년 수능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5일 발표한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국어 영역은 149점, 수학은 147점으로 작년 수능과 같은 점수를 보였다.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 학생 비율이 5.74%로 6.25%였던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지난 수능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존재했던 영향으로 특정 선택과목에 응시생들이 몰리는 양상을 띠었다.

지난해 6월 모평 당시 미적분 응시율이 37.1%였던 데에 비해 올해에는 특히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응시한 학생의 비율이 42.8%로 집계되며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시행 후 처음으로 40%대를 넘겼다.

입시업계는 이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의 공통과목 평균점수가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대입 표준점수도 높게 산출돼 입시 경쟁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을 한 수험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어 영역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도 증가했다. 이 중에는 교차지원을 목표로 하는 이과생이 8만여명으로 응시생 비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어 ‘화법과 작문’, 수학 ‘확률과 통계’는 응시율이 갈수록 적어지는 추세다.

이외에도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과학탐구 지구과학Ⅱ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해 출제 과정을 점검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9월 모의평가에는 점검된 과정을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39만3502명으로, 32만8489명의 재학생과 6만5013명의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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