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며 병상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며 병상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늘어나는 와중 병상이 포화 상태를 마주했다. 

16일 오전 12시부터 현재까지 대전시 내 위중증 병상 총 37개 중 24개가 사용중으로 64.9%가 가동되고 있으며 준중증 병상은 48개 중 39개가 현재 사용되고 있어 가동률이 81.3%에 달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갈 때부터 원활한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80%를 넘기면 빈 병상 수가 더 적어져 입원 대기자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타 광역시에서 실제로 코로나19 전담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지자체와 119, 병원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확진된 영아를 3시간 가량 방치한 사례도 있어 우려는 더욱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이에 대전 신규 확진자가 곧 30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만큼, 일반 병상의 감염병 병상 전환 등 추가 병상 확보 방안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의료 체계로의 전환 후 병상 배정에 공백이 생겼다는 점도 문제로 떠오른다.

이제 야간 시간대 또는 주말에 의료기관 대부분이 문을 닫게 되며 이 때 병원을 찾는 확진자들이 병상 배정에 어려움을 겪게 돼서다.  

아울러 현재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20%를 넘어선 상태로, 해당 군에서 사망자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감염병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아직 병상 운용이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계속해서 환자 추이와 입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병상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고령 확진자들의 치료를 위해 병원 전체 외래에서 먹는 치료제 처방을 허용,  평소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가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하고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 인근에 먹는 치료제 조제가 가능한 담당약국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