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번 조정 구간.
704번 조정 구간.

[충남일보 박진석 기자] 대전시 오는 9월부터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변경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일부 학하동 주민들로 구성된 학하동주민자치회, 학하동통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번 시내버스 노선 변경을 두고 2810명의 주민들로부터 작성 받은 1차분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들은 행정구역상 학하동(계산동, 덕명동, 복용동, 학하동)은 인구 유입확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중교통정책에 소외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변경 중 103번 시내버스(수통골~동춘당 운행) 노선에서 수통골-구암역 구간과 704번 시내버스(원내동~보훈병원 운행) 노선에서 원내동-구암역 구간이 제외된 것을 두고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회나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무리하게 진행한 노선 조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곧 634가구 입주 예정인 학하리슈빌포레단지 앞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1일 진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하는 자리에 참석한 학하동 주민자치회장 등이 학하동의 위 내용과 같이 버스노선을 변경한 내용에 대해 주민에게 설명해달라 했으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도 비난했다.

그들은 노선증설 요구를 반영해 해당 노선 수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의견 수렴 등의 절차 미준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현재 시에서도 해당 민원은 확인한 상태다. 다만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노선 변경을 한 것은 아니며, 내부 검토 결과가 내달 중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 중으로는 검토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민 설명 거부와 관련, 담당자가 3번 정도 방문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어떤 근거로 거부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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