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총괄표(자료=대전시)
미분양 주택 총괄표(자료=대전시)

[충남일보 김태진 기자] 지난달 대전 주택 미분양이 가파르게 증가해 하반기로 갈수록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대전시 민간/분양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8월 민간주택 미분양은 763가구로, 전월(509가구) 대비 약 50%(254가구)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가 384가구로 전월(283가구) 대비 101가구(35.6%) 증가해 지역 5개 자치구 중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다. 

동구는 154가구로 전월(18가구) 대비 755.5%(154가구) 급증했다. 

중구는 143가구로 전월 대비 1가구 감소했다. 유성구(64가구)와 대덕구(0가구)는 변동이 없었다.

미분양 주택 세부 현황(자료=대전시)
미분양 주택 세부 현황(자료=대전시)

동구에서 미분양이 급증한 것은 인동 72-1외 11필지에 건립될 주상복합아파트 '대전스카이자이르네'의 총 175가구 분양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시의 8월31일 기준 업체별 현황에 따르면 대전스카이자이르네 미분양은 154가구에 달한다.

서구는 도마동 145-8번지 일원(도마변동11구역)에 건립할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의 임대 물량(39.94㎡, 95가구)이 미분양으로 집계돼 미분양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구는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을 중심으로 침체된 주택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만년동, 괴정동, 갈마동, 월평동, 괴정동 등 총 5개 동에서 분양한 6개 도시형생활주택과 용문동에서 분양한 주거복합건축물 1개 등 총 7개 주택에서 150가구가 넘게 미분양됐고, 전월 대비 1건도 감소하지 않아서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 분양도 예전만 못하다. 미분양이 계속 나오고 있고 입지가 좋더라도 새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며 "앞으로 섣불리 '묻지마 투자'를 한다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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