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브리핑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브리핑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국정감사중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윤대통령.한동훈 장관 술자리 의혹과 관련 한 장관이 민주당에 '저질 가짜뉴스 유포를 사과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야당이 떳떳하면 동선을 공개하라며 맞받아치며 양측 격돌이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은 이 의혹이 사실이면 이는 제2 국정농단급 사건이라며 진실을 촉구하며 공격했다.

27일 야당과 한동훈 장관측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김의겸 의원의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것(술자리)을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녹취록에 대해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녹취는 김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며 틀었던 것을 말한다.

김 의원은 당시 한 장관이 올해 7월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에서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생을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7월19∼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에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의 '주사파' 언급은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는 한 당협위원장의 발언에 "자유 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이 제보받은 전화 내용이 있었던 것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전화 내용은 사실인 것"이라며 "조작이나 만들어진 것이 아닌 사실에 대한 당사자(한 장관) 확인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이 이날 개인 자격 입장문을 통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는 "개인 입장에 공당이 입장을 표명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화가 나면 본인 혼자 화를 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민주당 차원에서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올해 7월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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