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 주최 측 관계자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 주최 측 관계자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충남일보 김태진 이진희 임영한 기자] 충남 보령중앙시장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국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기업들이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5일 오후 충남 보령문화의전당에서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주)우경정보기술과 충남일보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박상모 보령시의회 의장, 김정훈 보령시의원, 김일환 보령중앙시장 상인회장, 보령재래시장상인회장, 조영민 충남일보 대표이사, 우경정보기술 이소영 전무, 김영식 NIA 수석, 이영우 전 충남도의원 등 내빈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실내외 군중 특성 데이터는 CCTV로 수집한 영상을 통해 군중의 특성을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군중의 규모와 형태, 행동, 성별, 연령 등을 구분하고,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날 보령중앙시장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여러 의견들이 모아졌다. 앞서 진행된 '실내외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작도 소개돼 관심이 쏠렸다.

보령중앙시장은 보부상 단체가 주요한 활동 무대로 삼았던 대천장을 계승한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다. 3, 8일에 정기시장이 열리며 과일전, 패션거리, 음식을 파는 거리, 건어물 및 제수를 파는 거리 등으로 구획이 나뉘어 있어 장보기에 편리하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 상권이 약화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은실(28.여)씨의 '시장 내 실시간 모니터링 어플'은 시장 내 상점마다 운영 상황이 각각 다르고, 실내외 방문객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 현재 운영 중인 3개의 주차장 이용 가능 현황 파악이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안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다영(30.여)씨의 '보고가령'은 CCTV를 활용한 전통시장 안내 서비스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통시장은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가 많지만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함도 많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GPS를 활용한 위치 안내, CCTV를 통한 상점(개폐 현황 안내 등) 안내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세미나 1부에서는 구름연구소 서정한 대표가 '군중데이터 활용과 사업화 전략'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우경정보기술 이소영 전무가 '실내외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사고예방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우경정보기술 이소영 전무가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학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우경정보기술 이소영 전무가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우경정보기술 이소영 전무는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보령시를 위해서 저희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좋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NIA 수석이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김영식 NIA 수석이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김영식 NIA 수석은 "오늘의 주제인 실내외 군중 특성 식별 데이터는 군중의 밀집도를 분석한다든지 이동 경로 등을 예측해서 시장 또는 전시관 군중들의 방문객 특성 이런 것들을 취합할 수도 있고, 많은 인구가 밀집되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안전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희 과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적용하는 장소가 대구에 있는 엑스코, 서울의 망원시장, 또 보령시장 총 세 곳인데 이곳(보령)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은 (보령)시장님의 각별한 관심 덕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된다"고 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이 25일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
김동일 보령시장이 25일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

김동일 보령시장은 축사를 통해 "아주 특색 있는 세미나를 우리 보령에서 개최를 하는 것 같다"며 "세미나 결과를 가지고 우리가 잘 진행한다면 시민들에게 커다란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보령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해 뜻 깊은 자리를 이렇게 마련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 우리 보령이 처음이다"라며 "이 세미나를 통해서 최근 온라인 쇼핑과 대형 유통점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군중 특성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활력을 불어넣어서 우리 전통시장의 넉넉한 인심과 활기 넘치는 공동체로서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모 보령시의회 의장이 25일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박상모 보령시의회 의장이 25일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박상모 보령시의회 의장은 "우리 보령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성공의 열쇠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환 보령중앙시장상인회 회장이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김일환 보령중앙시장상인회 회장이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김일환 보령중앙시장상인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구 동선들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또 저희들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 cctv를 활용해서 보는데 시간대별로 사람이 이동하는 동선이나 모든 게 다 다르더라. 오후에는 젊은 분들이 많이 오고 오전에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오는 그런 걸 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충남일보 조영민 대표이사가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충남일보 조영민 대표이사가 '군중 특성 데이터 활용 및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희 기자)

조영민 충남일보 대표이사는 "군중들의 행동 특성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보령 중앙시장이 그 대상 중 한 곳"이라며 "재래시장들이 갈수록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고 이 사업이 어떻게 하면 재래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방법이 될 것 같다. 보령 중앙시장 상인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관리 하에 개회선언, 개회사, 축사, 환영사, 주제별 발표, 아이디어 경진대회 출품작 발표, 출품작 평가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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