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대한교통학회 공동 세미나 진행 모습.(사진제공=대전시)
1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대한교통학회 공동 세미나 진행 모습.(사진제공=대전시)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대전시와 대한교통학회는 지난 17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트램 연계 도시공간 및 교통체계 개편방안’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트램과 연계한 종합교통계획 수립방안, 트램 활용 도시재생방안, 트램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택구 시 행정부시장, 송활섭 시의회 운영위원장, 이선하 대한교통학회장, 도명식 대전교통학회 대전세종충청지회장을 비롯한 교통 분야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도시발전의 기폭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버스노선 조정과 보행 및 자전거 도로 정비 등을 통해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교통체계를 마련하고,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한 트램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대한교통학회 공동 세미나 진행 모습.(사진제공=대전시)
1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대한교통학회 공동 세미나 진행 모습.(사진제공=대전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대희 박사(시 도시철도정책과 사무관)는 “트램과 연계한 교통대책과 함께 승용차 이용을 줄이도록 도심 내 공짜 주차를 없애는 교통 수요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며 “트램이 둔산 지역에서 한밭대로·대덕대로 일부 구간을 지나는데 상습정체구간이라 도시철도 신규노선 공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호 박사(국토연구원 연구위원)는 ‘트램을 활용한 도시재생과 가로정비 전략’이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시급히 트램 노선 주변에 결합해 도시재생과 관광 증대효과를 창출하고, 트램 주변 가로를 일상과 보행 중심으로 재정비해 시민과 골목상권을 위한 도시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박민철 박사(청양기술개발 대표)는 ‘도시철도 중심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관한 연구’ 발표를 통해 “도시철도 개통과 연계한 버스노선 개편은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행패턴 및 교통사각지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노선 개편작업을 위해 교통카드 하차 태그율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이어진 주제토론에서는 차로 폭을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와 광장조성, 점진적 노선 개편, 중복노선 최소화, 미래교통수요 반영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대전은 2호선 트램 건설과 함께 도시철도 3~5호선 구축계획 수립,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 대한교통학회의 자문과 협조가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교통학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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