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류광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ESG, 지속가능, 윤리, 반부패, 준법, 내부통제, 컴플라이언스. 최근들어 많은 기관에서 경영의 화두로 삼고 있는 말들이다. 어느 공공기관에서든 조직의 미션이나 비전 혹은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위 단어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각각이 의미하는 바는 서로 차이가 있으나 하나의 관점에서 보자면 '청렴'이라는 의미가 공통적으로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 청백리라는 말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청렴과 윤리는 조직과 구성원 개인이 가져야 하는 필수적인 가치로 인정되어 왔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공의 영역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어 우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을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이 이 가치를 최우선에 둔 기관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청렴윤리경영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나 통상 '경영활동 과정에서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더라도 사회 통념상 윤리원칙 등을 자발적으로 준수하고, 법적‧경제적 책임과 동시에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지며, 윤리원칙에 따른 경영과 조직의 핵심가치 내재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기관장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전담조직 구성을 통해 기관의 공통‧고유 위험에 따른 부패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도출‧관리‧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및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제재와 인센티브 지급이 수반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는 2021년 '공공기관 윤리경영 표준모델(기재부)'과 2022년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K-CP/권익위)'등을 통해 청렴윤리경영의 모델을 제시하여 각 기관의 청렴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와 인증제 도입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ISO에서도 2016년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과 2021년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을 제정하여 청렴윤리경영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수정 역시 2023년을 청렴윤리의 해로 삼고 청렴윤리경영을 선도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기본부터 바꾸는 혁신을 위해 행복하고 청렴한 “Happy& Clean 한수정”을 기조로 하여 전 구성원이 동참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청렴윤리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과 행동이 아닌 모두의 행동과 실천으로 이루어지므로 혁신을 통해 조직문화에 청렴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도록 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소통간담회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여 소통에 기반한 윤리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익위가 주관하는 청렴컨설팅에 적극 참여하여 반부패 역량 진단을 실시 후 부패취약 분야에 따른 개선 방안을 도출하였으며, 반부패 과제 추진간 권익위 전문위원의 자문과 우수한 멘토기관의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실효성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고리타분한 방식을 벗어나 청렴체감지수(CBTI) 진단, 청렴골든벨 등을 통해 MZ세대가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청렴윤리문화를 만드는데 전념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1기관장 1청렴과제를 통한 관리자의 솔선수범을 시작으로 부서별 청렴실천가인 청렴호민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청렴옴부즈만, 예‧결산 및 계약업무와 같은 부패취약분야 담당자들이 함께 추진하고 점검하여 내‧외부가 모두 참여한 진정한 의미의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22년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최초 인증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준법경영시스템 최초 인증에 따른 국제표준의 윤리경영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공공기관의 청렴윤리경영을 명실상부하게 선도하고 있다. 향후에는 한수정의 우수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특히 협력업체들에 대한 제도적‧실질적 지원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청렴윤리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청렴혁신. 다소 모호한 개념일 수도 있으나 가야하는 길은 정해져있다.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길이다. 모든 관계자들이 청렴을 위해 함께 실천할 때, 윤리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청렴윤리경영이 빛을 발할 것이다. Happy& Clean이 우리 기관을 넘어 국가적인 흐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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